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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원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 도심 속 문화 휴식공간

by 육각렌치 2021. 7. 27.






주말 아침 아내와 경기상상캠퍼스에 다녀왔습니다. 차에 접이식 미니벨로 자전거 두 대를 싣고 가서 한가롭게 즐기다 왔어요.

휴식하는 사람들

경기 상상캠퍼스는 예술인의 창작 작업과 시민의 휴식을 위한 공간입니다.

위 사진은 전날 잠시 들렀을 때 찍었습니다. 해먹 비슷한 그물의자에 사람들이 누워 쉬고 있어요.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듯 보여 제 마음까지 나른해집니다. 나중에 저기 누워보니 등까지 바람이 솔솔 통해서 땀이 마르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경기 상상캠퍼스의 주 도로

경기 상상캠퍼스의 주 도로입니다. 주 도로를 중심으로 좌측 우측에 도로와 건물이 있습니다. 예쁘게 디자인한 서행 표지판을 보면 차 속도를 줄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디자인이 사람으로 하여금 이타적으로 행동하게끔 유도할 수 있겠구나 새삼 생각이 듭니다.

공간1986 건물

경기 상상캠퍼스는 서울대학교 농업대학의 옛 부지입니다. 위의 '공간1986' 처럼 이곳 주요건물 일곱 동의 이름은 한글+숫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경기 상상캠퍼스 소개

2003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유휴공간으로 남았던 교정과 건물들을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여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혼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2016년 6월 문을 열었습니다.

출처 : https://sscampus.kr/introduce_01

경기도 업사이클 플라자 건물

내부에 카페가 있는 건물입니다. 캠퍼스 각 건물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날은 날씨가 쾌청해서 캠퍼스가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경기 상상캠퍼스 전체가 거의 평지이고 도로 포장상태도 좋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도 걷기도 좋습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거나 더운 날씨가 선선하게 바뀌면 사람과 차가 많아져서 자전거 타기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제버거 매장 7377

7377 이라는 독특한 상호의 수제버거 집입니다. 아쉽게도 이 날은 휴무였어요. 아내와 다음을 기약하며 예쁜 사진만 찍었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오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기 피크닉 장소

캠퍼스 내에 앉아 쉴 곳이 많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엔 텐트설치를 하고 쉬는 가족, 커플들이 정말 많았다는 걸 과거사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버스킹, 직장인밴드 공연 등 이벤트도 많았었네요. 거리두기 4단계가 되면서 텐트, 돗자리, 취사 등 산책을 제외한 행위는 금지되었습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새로 산 텐트를 가지고 꼭 한번 와보고 싶네요.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이어서 그런지 배관도 예쁜색으로 칠했습니다. 녹색으로 칠한 배관이 건물과 잘 어울립니다.

캠퍼스 전체적으로, 녹지와 어우러진 오래된 시멘트 건물의 조화가 대만 타이베이의 문화단지인 <화산1914>나 담배공장을 개조한 시설인 <송산문화단지> 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곳을 보자마자 참 좋다 생각했는데, 캠퍼스 지도를 보니 대화의 정원이라는 장소랍니다. 작업하는 분들이 대화중인 것 같아서 가까이 가지는 않았어요.

몇 해 전부터 젠트리피케이션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죠. 행궁동도 임대료가 치솟는 중이라고 하던데, 경기상상캠퍼스 같은 공간이 많아져서 밀려난 창작인들이 많이 흡수되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기숙사

경기상상캠퍼스 한쪽에 있는 기숙사입니다. 마찬가지로 서울대 농대 옛 건물이고 수원 소재 대학의 대학생들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경기 상상캠퍼스 로고 'ㅅㅅ' 모양이 '상상, 숲, 사람' 을 형상화 한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아내와 제가 왜 이 장소를 이토록 마음에 들어했는지 이해가 되네요.


건물 안에 있는 소식지들 (생활1980 건물)
기안 84의 그림

경기 상상캠퍼스의 탄생과 관련한 그림입니다. 기안이 수원대를 나와 수원과 인연이 있지요. 아내와 저 모두 기안84 팬이라 반가웠습니다.

카페와 공방이 있는 건물

이 건물에는 공방도 여러개 있었는데, 이 날은 전부 문을 닫아 밖에서만 구경했습니다.

생활1980 내부 카페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공간을 반으로 줄인 것 같습니다. 사진 왼쪽에 보면 흰천으로 벽을 만들어 막아둔 공간이 상당합니다. 지역화폐로 카페를 이용했습니다. 아메리카노가 3,000원이었나, 커피전문점에 비해 저렴합니다. 카페 직원분도 표정에 여유가 있습니다.

카페에 앉아 바라본 외부와 야외자리

캠퍼스 내부 어디에 앉아 있더라도 녹지가 눈에 한가득 들어옵니다. 수령이 오래된 나무도 많아 고즈넉한 분위기도 있습니다. 외부 자리에 앉아 나무+건물 그늘 아래서 시원하게 커피를 마셨습니다. 분위기에 취해 빈 속에 커피를 마셨더니 금새 속이 쓰렸네요. 그렇지만 커피를 마시지 않기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카페 야외자리, 접이식 미니벨로자전거

저희 말고는 젊은 남자 손님 한 분이 있었습니다. 전통악기로 보이는 현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는데 풍경과 잘 어울렸습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소설에서나 묘사할 법한 풍경이죠.

수령이 굉장히 오래된 나무인 듯 하죠. 오래된 나무가 곳곳에 있어 멋진 풍경입니다.
왼쪽 사진에 작게보이는 그물의자에 아내와 한참을 누워있었습니다. 둘이 더위도 잊고 평화로운 공간에 대한 대화를 했습니다. 아내는 이곳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고, 여기에 공방을 얻어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볼 계획도 간단히 생각했습니다.

캠퍼스 주 도로의 표지판

캠퍼스 내 도로는 보행로와 차로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자동차가 서행하도록 예쁜 표지판을 좌우 가장자리에 교차하여 엇갈리도록 설치해두었습니다. 지나다니는 자동차를 보니 속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원 탑동 시민농장

아침의 경험이 너무 좋아 저녁에 또 경기 상상캠퍼스를 찾았습니다. 먼저 길 건너 탑동 시민농장에 들러 저녁의 이곳 분위기를 둘러보았습니다.

경기 상상캠퍼스

밤의 경기 상상캠퍼스는 어두운 편입니다. 길마다 조명이 있지만 주거 지역 상가처럼 멀리있는 사람까지 보일 정도는 아닙니다. 산책하는 사람, 대화를 나누는 커플, 배드민턴 치는 가족을 보았습니다만,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아내는 혼자 오면 무서울 것 같다고 합니다. 조금 바꿔 생각하면 밤 시간을 조용하게 보낼 수 있으면서 분위기도 제법 좋은 데이트 장소일 수 있겠네요.

경기문화재단이 관리하는 다른 공간도 가보고 싶네요.


경기상상캠퍼스
-주소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주차 : 무료
-홈페이지 : https://sscampus.kr/

경기상상캠퍼스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소재)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혼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생활1980(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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