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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바이닐&플라스틱 바이닐(LP) 매장 : 턴테이블 청음 데이트

by 육각렌치 2021. 8. 4.






주말에 이태원(한강진역 부근)에 위치한 바이닐&플라스틱에 다녀왔습니다. 현대카드에서 운영하는 이 매장은 바이닐(LP)과 CD 를 판매하고, 청음부스와 카페를 운영합니다. 예전에 현대카드 고객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흐리고 비가 조금씩 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습니다. 바이닐&플라스틱 옆에는 현대카드에서 운영하는 현대카드스토리지라는 전시 공간도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부스입니다.

쳇베이커 Chet Baker, 콜미바이유어네임 Call me by your nameOST, 그리고 Kings of convenience 의 신보가 Best 앨범이네요.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라우브의 앨범도 있습니다. 50년대에 발표된 Chet Baker 앨범과 2021년 발표된 Kings of conveinence 앨범이 차트에 나란히 있는 게 눈에 띕니다. 아마도 바이닐은 오래전 앨범도 최근에 추가 물량을 생산하거나 신규로 발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POP&ROCK 섹션인 것 같습니다.
오른쪽 제일 위에 있는 Jeff Buckey 제프 버클리의 Grace 를 사왔습니다. 바이닐에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은 음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지에서의 첫 직장 생활을 달래주었던 음반입니다. 아내한테 이런 사연을 말하고 생활비로 살 수 있었네요.

아내가 Oasis 오아시스의 Morning glory 앨범을 살려고 보고있었는데, 인터넷 최저가와 가격 차이가 많이나서 안 사기로했습니다. 아마 버전이 다른 앨범인지라 가격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음악은 같으니 다음에 싼 제품을 사기로 합니다.
New Hope Club 이나 Men I trust 같은 요즘 뮤지션들도 있네요. BTS 를 비롯해서 요즘 잘 나가는 뮤지션들은 신보를 낼때 바이닐도 같이 발매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MZ세대들이 음악을 소유하려고들 한다네요. 뭐 저도 그렇습니다.

주제 별로 앨범을 모아놓은 부스입니다.
제일 앞쪽은 스타가 된 뮤지션들의 데뷔앨범입니다. 그 뒤쪽은 여름 락 페스티벌을 주제로 한 락 앨범입니다. 락 팬입니다만 개인적으로 바이닐의 분위기에는 재즈나 어쿠스틱 음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헤드폰을 끼고 있는 곳은 청음부스 입니다. 두 사람씩 네 커플의 자리가 있던 것 같습니다. 옆에 보이는 앨범들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 듣는 것 같구요. 청음부스가 가득 차 기다려야 하는데 대기시간이 좀 길 것 같다고 안내를 받아서 청음하지는 않았습니다.

2층은 CD 판매와 카페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올라가보진 않았어요.

뮤지션 하이라이트라는 코너에 Foo Fighters 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프론트맨 데이브 그롤이 밸리락페스티벌에서 다리깁스를 한 채 락스피릿을 보여줬었죠.

멀리 턴테이블 전시도 해두었습니다. 이곳 바이닐은 전부 현대카드 구매 시 20% 할인되는데, 턴테이블도 비슷한 수준으로 할인이 되더군요. 턴테이블 사실 분은 여기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예쁘장한 이동식 턴테이블도 있고, DENON, AUDIO TECHNICA 같은 음향기기 회사 제품도 있습니다.

바이닐은 보통 30,000 ~ 40,000 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싼 것은 드물지만 20,000원 대도 좀 있습니다. 인기가 많고 발매수량이 적은 것은 60,000원 대 정도. 이소라의 눈썹달 앨범은 십 몇 만원에 발매됐었더군요.

직원 유니폼에 새겨진 글씨 V&P 가 멋있습니다.
계산하면서 교환, 환불 안내를 받으니 얼마 전에 산 불량품 바이닐이 생각나더군요. Chet Baker 의 Sings 를 바이닐판에 Chet Baker 얼굴이 새겨진 것(픽처 디스크)로 샀는데 B면에 데미지가 입어서 첫 곡이 계속 튀더군요. 그래서 교환받았는데 그 제품도 마찬가지였어요. 같은 곡에 같은 부분이었는데 요즘 이 앨범에 푹 빠지기도 했고 기운 빠지기도해서 그냥 그런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날 산 앨범들입니다. 봉지도 예뻐서 같이 찍었네요.
Jeff Buckey - Grace
제프 버클리 이 앨범은 타지에서 첫 직장생활로 힘들어 할 때 매일 같이 혼자 술마시며 듣던 음악이구요.

Coldplay - A rush of blood to the head
콜드플레이 초기 앨범을 좋아해서 Parachutes 를 사고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운 대로 이 앨범을 샀습니다.

Kings of conveninence - Declaration of dependence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는 휴식할 때 턴테이블로 들으면 너무나 잘 어울릴 것 같아 샀습니다.

집에서 전부 플레이해봤는데 다행히 불량품은 없었습니다.
현대카드에서 문화 사업에 더 매진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현대카드 주최공연을 볼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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