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 : 2010
장르 : 로맨스/드라마/애니메이션
국가 : 스페인, 영국
러닝타임 : 93분
재즈가 흐르는 영화
1948년부터 시작해 쿠바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천재뮤지션 치코와 가수 리타의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개봉한 2010년대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찰리 파커를 비롯한 당시 재즈 뮤지션들이 등장하고 재즈 음악영화인 만큼 재즈나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쿠바와 미국의 시대적 배경이 내용전개에 필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두 나라의 당시 역사, 문화적 배경을 알고 있다면 더 재밌는 감상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배경지식이 전혀 없다고 할 지라도 당시 모습을 다룬 장면과 음악들은 충분한 즐길거리가 될겁니다.
낭만과 재즈가 흐르는 영화
단순히 소재<치코와 리타> 는 <라라 랜드> 와 유사한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 영화는 공통적으로 뮤지션의 사랑과 연애, 성공과 이별이 내용의 중심에 있다. <치코와 리타>는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보다 더 좋을 것
개인적으로 <치코와 리타>는 약간 지루했는데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특성이 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이 듭니다. 평소 저는 표정이나 몸짓으로 하는 표현를 주의 깊게 보는 편인데 애니메이션은 이런 것들을 관찰하기에는 그 정보량이 실사영화에 비해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여유 있는 혹은 지루한 감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은 특성상 카메라로 촬영하는 실사영화보다 화면에 나타내는 정보의 양이 적습니다. 일단 영화는 24프레임으로 제작하는 반면에 <치코와리타> 같은 애니메이션은 이보다 낮은 프레임을 씁니다. 각 프레임마다의 정보량 또한 실사영화가 애니메이션에 비해 많은데 해상도가 더 높고 단위픽셀의 계조도도 더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움직임과 표정을 사실적으로 나타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설령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여 프레임과 해상도, 픽셀 계조도를 실사영화 수준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제작된다 하더라도 인간의 움직임과 표정을 촬영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담는 것은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영화
애니메이션 장르에 안 맞는 제게도 인상적인 장면이 두 가지 있었는데, 자동차 추격장면 그리고 치코가 배에서 잘 때 꿈을 꾸는 장면입니다. 자동차 추격장면은 긴장감을 갖게 끔 잘 표현했고, 꿈을 꾸는 장면은 지속적으로 인물과 장소가 바뀌는 빠른 화면전환으로 꿈의 특성을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이 때 생각나는 것이 있었는데, <라라랜드>의 엔딩장면입니다. 라이언고슬링이 객석에 엠마스톤을 두고 피아노를 치면서 '두 사람이 계속 연인으로 지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상상이 화면에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위에 설명한 두 장면은 꿈을 보여준다는 것외에 서로 닮은 점이 전혀없지만 꿈이 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기법이 아름답다는 점은 공통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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