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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평창

대관령 국민의 숲 : 해발 700미터 걷기 좋은 숲 산책

by 육각렌치 2021. 7. 29.






이달 주말에 아내와 대관령 국민의 숲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비가 적당히 내려서 숲을 더 잘 느끼는 산책이 되었습니다.

대관령 국민의 숲

대관령 국민의숲은 해발 700미터 고지에 조성한 숲입니다. 숲 전체에 걸쳐 고도가 평평한 편이어서 남녀노소 산책하기 좋습니다. 이곳은 운동 선수들과 주민들을 위해서 조성되었습니다. (대관령 치유의 숲과는 다른 곳입니다.)



고속도로와 가까워 유리한 접근성

대관령 국민의숲은 영동고속도로와 가까워 수도권에서 찾아가기 좋습니다. 대관령IC 와 6km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주변에 안반데기와 대관령양떼목장이 있어 코스로 묶어 여행하기 적당한 위치입니다.


같이 가볼만한 곳

-대관령 양떼목장으로부터 4km, 자동차로 5분
-안반데기로부터 16.1km, 자동차로 23분
-테라로사 커피공장 강릉본점으로부터 42km, 자동차로 30분


찾아가는 길 (교통)

주소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340 혹은 대관령미니슈퍼

위 주소로 찾아가시면 사진과 같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칸이 10대 정도로 많지는 않은데 이날은 토요일임에도 차량이 많지 않아 주차하기 수월했습니다.

혹시 만차라면 길 건너편에 있는 농촌진흥청 가금연구소에 주차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불가능할지라도 주차할 만한 공터를 찾기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사진의 이동식 화장실은 제가 갔을 땐 지저분해서 문만 열어보곤 이용하지 않았네요.

주차장에 마련된 안내도

대관령 국민의 숲 트레킹 코스는 위와 같은 목적으로 지어졌습니다.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코스이면서 체육선수들의 훈련코스로도 사용됩니다. 실제로 이날 여러 명의 운동선수들과 마주쳤습니다.

국민의 숲은 대관령 인근 유명 관광지에 비해 많이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숲에는 다양한 품종의 나무와 식물들이 있어 산책하는 동안 풍경이 계속 바뀌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식물 품종

국민의 숲 트레킹 코스는 사람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 대관령 자락 (구)대관령휴게소 인근에 조성된 트레킹 코스이다. 산허리를 감싸는 흙길을 따라 걷다보면 전나무와 주목, 독일가문비나무, 잣나무, 일본잎갈나무, 자작나무숲이 나타나고 곳곳에 야생화도 가득피어 자연과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피톤치드가 풍부한 침엽수가 주종을 이루는 길로 이곳을 걷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트레킹 코스이다.
약 3.95km,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정도의 트레킹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아름다운 대관령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명품길이다.

출처 : http://tour.pc.go.kr/?r=home&c=2/16&uid=84 (평창문화관광 홈페이지)

팻말에 써 있는 시처럼 폭우는 아니었지만 비가 내렸습니다.

이날 마주친 운동선수들이 열 명도 넘습니다. 운동복 차림과 단단한 몸매만 봐도 선수인 줄 바로 알겠더군요. 비 맞으며 운동하는 모습이 다들 화보 같았어요. 그 중에는 지금쯤 올림픽을 위해 도쿄에 가 계신 분도 있을 수 있겠네요.




저와 아내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비오는 날엔 날씨와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 듣고 숲에 가기도 합니다. 비오는 날 숲은 나뭇잎이 진하고 풀 냄새도 더욱 짙어집니다.


지난 주말에 우디앨런 감독의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을 봤습니다. 서로 좀 다른 두 남녀의 취향 차이를 다루는데, 비 오는 거리를 좋아하는가 아닌가가 그 차이 중 하나더군요. 흥미로운 영화였어요.

지도 오른 편 한 바퀴를 천천히 산책했습니다. 내키는 대로 걷다보니 길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정표가 중간중간에 있지만 지도사진을 찍어두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총 한 시간 정도 산책했습니다.

산딸기

나무와 이끼

이 날은 당일치기로 방문한 것인데 수원을 출발해 대관령을 지나 강릉까지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수원 - 안반데기 - 대관령국민의숲 - 테라로사 강릉본점 - 옥계해변 - 헌화로해안도로 - 정동진 - 수원'
이렇게해서 집에서 6시에 출발해 오후 7시에 돌아왔네요. 알찬 하루였습니다. 하루 만에 산, 숲, 바다를 보는 당일치기 추천코스로 포스팅할 예정이에요.

이십대 초반에 런던에 갔었는데 거기선 비가 와도 사람들이 우산을 쓰질 않더군요. 그래서 그 때 여행하는 동안엔 저도 우산을 안 썼는데 그 때부터 비에 대한 감상이 생긴 것 같아요.

혼자 제주도 사려니 숲길에서 비 맞으며 걸은 적이 있습니다. 참 운치있고 좋았는데 그 때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 나중에 재방문 할 것 같은 숲이었습니다. 그땐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와서 천천히 거닐다 가야겠어요. 눈 쌓인 겨울에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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