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식당
불특정식당에서 런치요리를 먹었다.
작년 여름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작년에도 표선면에 있던 것 같은데, 그곳에서 이곳으로 이전했다.
런치는 12시 또는 13시30분으로 예약가능하다.
해당 시간에 손님들은 동시 입장하고 함께 식사를 시작한다.
이사하기 전의 건물도 나쁘지 않았다.
외관은 돼지 부속고기를 파는 동네 술집을 닮았었다.
은색 철제프레임에 미닫이로 된 유리문.
그 유리에 시트지로 메뉴를 하나씩 써놓은 그런 느낌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왔다.
길 건너에서 귤 배경으로 사진찍는 사람이 많았다
커플도 있고, 혼자온 사람, 친구들끼리 온 사람도 있다.
주차장은 따로 없다.
여기 길가에 주차하면 된다.
매우 한가한 동네이므로 괜찮다.
좀 일찍 도착했다.
입장시간이 될 때까지 산책을 했다.
시골마을에 낡은 1톤 트럭 조합이 좋다.
표선면 시골은 새소리와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말고는 아무소리도 안 들릴 정도로 조용하고 여유롭다.
이번 여행에서 종달리에 가고 싶었던 건 다름아닌 이런 환경에 놓여 있고 싶어서였다.
잎이 번들번들한 동백나무
올려다 보니 위에는 벌써 꽃이 피었다
오픈 시간이 되어 식당안으로 들어왔다.
한 줄로 서서 온도 체크와 QR체크를 했다.
디귿자형 원테이블 식당인 줄 알았는데
작은 테이블이 서너개 더 있다.
디귿자 테이블에는 방역을 고려하여 아크릴 벽을 세워두었다.
물론 일행 간에는 벽이 없다.
Tom misch 와 FKJ, Sun rai 등의 음악이 나왔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적당한 길이로 설명을 해주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
보이는 그대로고 누런 것은 병아리콩이다.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아내도 맛있게 먹었다.
흑돼지 안심이었던 것 같다.
닭고기였던 것 같고 부위는 모르겠다.
대만의 닭튀김 요리 지파이 같았다.
비주얼 상 내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맛있었다.
튀김이 얇았도 약간 기름기가 있었다.
망고 퓨레라고 해야하나
런치코스는 35,000 원이다.
맛있는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다음 제주도 여행 때 또 오지 않을까.
아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이다. 나도 좋다.
불특정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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