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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시

비욘더로드 Beyond the road

by 육각렌치 2021. 10. 17.






여의도 더 현대에 전시 중인 비욘더로드에 다녀왔다.
결론부터 적으면 만원에 관람했고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식사를 하고 실내 구경을 좀 한 다음 전시에 갔다.

여의도 더현대

녹색 녹색 하게 실내정원을 잘 꾸며 놓았다.
햇살에 비친 모습이 예쁘다.

"백화점에 창문 있는 거 봤어?"라는 타짜 정마담 대사를 아내가 언급했다.
정마담 대사는 이제 옛말이구나~

여의도 더현대

디올 팝업스토어가 들어설 예정인가 보다.

여의도 더현대

사진 속의 카페나 식당은 모두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어졌다.
테이블 간의 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게 극호인 부분이다.

모든 통로가 또한 넓어서 여유 있게 배회하기 좋다.

비욘더로드 굿즈샵

사람들 앉은 것은 카페 자리다.
왼쪽 빨간 조형물 옆에 보이는 것이 작은 굿즈샵의 뒷모습이다.

비욘더로드

비욘더로드 할인

- KT 고객이라면 비욘더로드 전시를 반값에 예약할 수 있다.
- 정가 20,000원, 할인가 10,000원
- KT 인터넷 고객이거나 모바일 고객이면 가능하다.
- KT 멤버십 홈페이지나 앱의 '더블할인' 메뉴에서 예약 가능하다.
- 추측컨데, 매달 할인 전시가 바뀌는 것 같다. 다음 달 할인 대상에 비욘더로드가 제외될 수도 있다고 본다.
- 본 전시 이외에 인기 뮤지컬인 <빌리 엘리어트> 도 할인하고 있으니 KT 고객이라면 한번 확인해보시길 권한다.

더현대 알트원 (ALT.1)

전시관 이름은 ALT.1이고 알트원이라고 읽는다.
'세계 최초 360도 감성 체험' 이란 수식은 수식을 위한 수식 같은 느낌적인 느낌.

포스터 상단에 FEEL MORE / WITH LESS라고 적혀있다.
군더더기 없는 공연/전시라고 받아들인다. 

전시관 입구

잘 몰라서 설명할 순 없지만 음향이 훌륭했다.
훌륭한데 근데, 엘-어쿠스틱스인지 뭔지 회사 이름이 여러 곳에 쓰여있어서 좀 신경 쓰인다.


비욘더로드 기타 정보

- 가방이나 우산 등 소지품은 입구에 보관이 가능하다.
- 입구 직원이 설명서를 드릴지 물어보면 받아보길 권한다.
(작품별로 두 세줄 쓰여 있는 정보가 감상에 도움이 된다.)


아래 사진은 가장 좋았던 작품이다.

Sanctuary (안식처)

영상 속에서 물줄기처럼 보이는 것이 끊임없이 움직인다.
물줄기 흐름은 끊임없을 뿐 아니라 그 모양이 계속 바뀐다.

언뜻 보면 어떤 형체를 나타낸 것 같았다. 가령 신이라던지, 자연의 모습이라던지.
동양 종교의 만다라 문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교회당 같은 실내에서 강렬하고 웅장하고 신성한 음악이 나온다.
아내는 그 분위기를 시규어 로스(포스트 락 밴드)의 음악에 빗대어 이야기했다.

나는 종교를 가져본 적이 없지만, 이 교회 안이 마음에 들었다.
십분 정도 여기에 아내와 앉아있던 것 같다.

작품 외부에서 찍은 모습 (Sanctuary)

성스러운 영상과 음악이 합쳐서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런 음악을 들을 때 성스러움을 느끼는 것이 학습된 결과인 것인지 궁금해졌다.

화장실이 급해서 이 자리에 더 머물지 못해 아쉬웠다.
(퇴장 후 재입장이 불가하니 화장실은 미리미리 다녀오도록 하자.)

Sanctuary는 작가(Doug Foster)의 홈페이지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대형 화면으로 재생한다면 전시관만은 못하더라도 성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http://www.dougfoster.net/sanctuary.html

 

http://www.dougfoster.net/sanctuary.html

2019 Single-channel digital film installation HD colour - stereo sound 30’ seamless loop Projector, HD media player, arched projection screen and shallow reflecting pool Dimensions variable Edition of three plus one artist's proof also 55'' HD OLED scree

www.dougfoster.net

 

Roma, The Road, The Lost Highway

세 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작품이다.
흡입력 있는 장면이 나와서 오래 서 있게 만들었다.
이 앞에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 작품과 관련해 설명서에 다 음향 자랑을 해놓았는데, 좋긴 했다.

수화기를 들어보면 소리가 나니 한번 들고 귀를 대보자.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로 수화기에서 소리가 나니 궁금하다면 한번 들어보자.

버스정류장과 공중전화 그라피티 작품
음향 설비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뿌리째 드러난 나무를 반투명한 커튼이 360도 방향으로 둘러싸고 있다.

여기 앉아서 사진 찍는 사람도 있었다.
인스타그램용 사진도 찍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전시다.

전시장 출구

이 전시에는 순서가 없어서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전시장을 나와 굿즈를 구경했다. 바이닐, 노트, 엽서 등 제품이 있다.

개인적으로 만원으로는 만족스러운, 이만 원이라면 아쉬웠을 것 같은 전시다.
매해 방문한 뮤직페스티벌과 공연에 대한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어 좋았다.

정지해있는 작품은 빨리 지나쳤던 것 같고,
영상이 있는 작품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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