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전시관람은 괜찮은 취미생활이다.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무리없는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 위생 문제 때문인지 이어폰은 제공하지 않는다.
사진촬영은 전시 후반부에 만나는 일부 작품에 한해 허용한다.
일요일 세 시쯤 갔는데 한가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전시관람객은 오페라주차장에 3시간 동안 4000원에 주차할 수 있다.(주말은 할증된 가격 6000원 적용)
운 좋게 위 표지판을 발견해서 대로변에 무료로 주차했다.
전시 작품들은 대부분 판화이거나 종이를 가위로 오려 붙인 콜라주였다. 이외에 앙리 마티스가 작품과 글을 엮어낸 일러스트북들이 전시되어 있다.
위 사진 같은 스타일의 얼굴 드로잉은 카페나 식당의 인테리어소품으로 많이 사용된다. 여러 카페나 SNS를 통해서 비슷한 그림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앙리 마티스를 알게 됐다.
원색으로 칠한 화려한 작품들도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전시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회가 있다면 작품 <음악>처럼 짙고 화려하게 채색한 작품을 보고싶다.
앙리 마티스는 자신이 힘들여 작품을 창조했다는 사실을 보는 사람이 모르기를 바랐다고 전한다. 그는 작품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를 원했다.
식물을 자기식대로 그린 작품을 보면 그의 말 뜻을 바로 알 수 있다.
앙리 마티스는 글과 그림을 함께 싣는 책을 여러 번 출간했다. 전시장에 여러 권이 전시되어 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이 많다. 아라베스크, 오달리스크 작품도 기억에 남는다. 공교롭게도 그의 오달리스크 시리즈는 선정적이고 그의 이전 작품들에 못 미치는 식상한 주제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전한다.
전시의 끝에는 관객 참여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앙리 마티스를 오마주한 작품도 전시관 안밖에 진열되어 있다.
갖고 싶은 것은 많은데, 집 안 어느 서랍에 모셔두게 될 것 같아서 참았다. 아내는 콜라주 작품을 표지로한 귀여운 노트를 만지작거렸는데 사진 않았다.
그 대신, 우리는 아르떼(Arte)에서 출판한 아트포스터북 시리즈의 앙리 마티스 편을 구매하기로 했다. A3 정도 사이즈로 작품 열 개가 들어있다.
다음 번 앙리 마티스 전시가 기대된다. 아내와 오달리스크 시리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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