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크랙의 시대를 본 후 쓴 포스팅입니다.
80년대 레이건 정부의 CIA 는 중앙아메리카 국가 니카라과로에서 대량의 코카인을 밀반입하여 미국 내 유통하였다. 이 마약은 흑인 사회에 유통되어 큰 피해를 입혔으며, 《크랙의 시대》는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다.
크랙
가열해 염을 분리하면 크랙이라고 하는 물질이 된다. 코카인과 달리 크랙은 피울 수 있다. 크랙은 코카인보다 약효가 강하고 짧게 지속된다. 크랙 값이 싸서 코카인 구매가 어려운 빈민층에서 주로 이용됐다.
미국 흑인사회 크랙 유행과 기만적인 정부 정책
80년대 크랙이라는 마약이 미국에 번지면서 주 사용층이었던 흑인 사회는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 이 상황은 당시 집권한 레이건 정부에게 높은 책임이 있는데, 정부가 중앙아메리카 국가인 니카라과에서 오는 코카인 밀반입을 눈 감아주었기 때문이다.
미정부는 코카인 밀반입을 모른 체한 동시에 한편으로는 대대적인 크랙 근절 캠페인을 펼치는 위선적이고 정책을 폈다. 나중에는 정책적으로 흑인 크랙중독자를 낙오자로 낙인하였으며 대량으로 중독자와 거래상을 교도소로 보냈다. 이 같은 미국 정부의 기만적인 정책을 고발하는 영화다.
레이건 정부 당시 니카라과는 공산주의 좌파 정부가 득세했고 니카라과 내부에 민주정부를 원하는 콘트라반군 세력이 있었다. 미정부는 콘트라반군을 지원하고자 했으나 의회 반대로 자금을 마련할 수 없었다. 하여 이란에 무기를 불법 수출한 자금으로 콘트라반군을 지원한다. 콘트라반군를 지원하는 동시에 코카인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는데 일조한다.
인터뷰와 당시 영상자료의 배치로 구성한 영화
이 영화는 당시 사회의 크랙 관련 영상자료와 현재 시점의 인터뷰영상을 적절히 배치하고 나레이션을 더해 내용이 전개한다. 인터뷰는 당시 크랙 중독자와 거래상, 그 주변 지인들, 당시 의원, 기자,경찰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 이란-콘트라반군 스캔들 관련 자료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이 영화에서 다루는 것보다 훨씬 자세한 자료도 찾기 쉽다. 이를 고려하면 이 다큐멘터리의 의의는 당시 사회분위기를 직접 느낀 사람들을 인터뷰한 점, 넷플릭스라는 강력한 컨텐트 유통망을 통해 이 역사적 사실을 젊은 세대에게 알리는 점에 있다.
크랙 유행은 누구의 책임인가?
영화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 흑인 빈민층의 처참했던 생활상을 배경에 소개한다. 중독자와 거래상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변호도 일부 포함한다
과거에 중독자였던 이들이 인터뷰에서 본인의 코카인 중독은 정부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언뜻 본인의 과오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크랙 거래상으로 큰 돈을 번 사람들도 비슷한 논조로 교묘하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인터뷰에 응하는 데 이것은 더 받아들이기 어렵다.
불법복용자와 불법거래상은 법 제도 아래 처벌 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들은 불법행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았다. 그들이 처벌을 받았다면, 이들이 정부책임을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감정의 문제일 뿐이다.
반면 미국 정부는 코카인 밀반입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았다. 정부는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오히려 사회 파탄을 부추겼음에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지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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