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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오산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과 성곽길

by 육각렌치 2021. 8. 3.






지난 주말 아내와 독산성 세마대지에 다녀왔습니다. 독산성은 처음이었는데 왜 여지껏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훌륭한 경관이었습니다.

독산성 인근 농가

오산 독산성은 제가 사는 서수원에서 20~30분이면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독산성에 다와갈 때 쯤 주변 농지의 푸른 논을 보는 것부터 벌써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넓은 대지는 항상 제 속을 시원하게 씻겨줍니다.

독산성 서문 주차장

서문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서문 주차장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도 더 넓으니 주차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날은 주차장에서 서문, 서문에서 성곽길 따라 남문을 거쳐 세마대지까지 다녀왔습니다.
서문 주차장은 서문 아래, 남문주차장은 남문 아래 있습니다. 세마대지까지 편하게 가시려면 서문보다는 남문에 주차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독산성 서문 주차장 매점과 화장실

독산성 서문 주차장의 안내문
독산성 서문 주차장의 안내문

서문 주차장에서 서문까지 도보로 천천히 15분 정도 걸었습니다. 종아리가 단단해질 정도로 가파른 경사도 있긴 하지만 짧은 시간이니 금방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서문부터는 세마대지까지는 평지와 완만한 경사로입니다.

10분 정도 걷다보니 독산성 성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독산성 서문


독산성 서문에서 본 풍경


서문에서 세마대지까지 약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서문에서 남문을 거쳐 세마대지에 까지 성곽을 따라 걸으니 속이 시원하고 상쾌하고 기분이 아주 좋아집니다. '등산하는 줄 몰랐다 속았다' 던 아내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성곽길은 거의 평지이거나 완만한 경사로 또는 돌계단입니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대부분 가벼운 옷차림입니다. 저는 슬리퍼에 얼음물 담은 텀블러 한 병들고 갔습니다. 성곽길인지라 그늘이 없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대학로 낙산공원 성곽길이나 수원 화성성곽길은 가까운 시야에 구시가지나 주택, 빌딩이 있습니다. 반면, 독산성 성곽길은 시선 가까이에 나무와 논이 있고 멀리 도시와 건물이 있습니다.

성곽길

보적사

독산성 세마대지와 보적사

우측 위 사진의 처마 너머로 보이는 빌딩 네 동이 동탄 메타폴리스라고 하네요.
지하철 1호선 세마대역이 세마대학교인 줄 알았는데, 오늘에야 이곳이 세마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마대와 보적사 이름의 유래가 모두 쌀과 연관이 되어 있는 점이 이 주변에 논이 많은 것과 연결되네요.

세마대 유래

세마대는 임진왜란 때인 1593년 권율장군이 이곳에 주둔하며 적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곳이다.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독산성을 공격하며 성안에 물이 없음을 조롱하기 위하여 물 한 지게를 올려보내자 권율장군은 쌀로 말을 씻는 모습을 보여주어 왜적을 물리쳤다는 이야기이다.

출처 : https://ncms.nculture.org/fortress/story/4737


이 자리에 앉아 멀리 동탄을 바라보며 쉬었습니다.

남문주차장

남문주차장은 서문 주차장보다 높이 있습니다. 남문주차장은 세마대지의 거의 바로 아래 있어서 주차하고 10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주차면수는 서문보다는 적어보입니다.

세마대지에 위치한 공중화장실

인근 주민으로 보이는 분들이 조금 계셨고, 더워서 그런지 마주친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덕분에 조용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어요.

독산성은 사계절 좋은 곳일 것 같아요. 다음에는 노을지는 시간에 맞추어 오려고 합니다. 가을에도 멋질 것 같고, 겨울에는 설경이 기대됩니다.


서문에서 남문방향으로 가는 길


개인적으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가 생각나는 멋진 성곽이었습니다. 아내는 프라하의 비셰흐라드 성곽이 생각났다고 하네요.

서문에 위치한 시설

다시 서문으로 내려왔습니다. 에어건으로 다리를 털고 물을 마시고 근처 카페로 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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