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고깃집돈누리
아내가 구글 지도에서 찾은 고깃집돈누리.
아내와 나는 맛집에 관한 한 구글 지도를 신뢰하는 편이다.
네이버에 비해 광고 글이 적다고 생각한다.
현지 로컬 고깃집
도착했을 때 한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기다렸는데 40분 지난 여덟 시쯤 입장했다.
분명 틀림없이 동네 사람인듯한 사람도 있고, 우리 같은 여행객도 있었다.
연탄 고깃집인가?
건강에 안 좋을 텐데... 그래도 맛있으니까... 어쩌다 한 번인데 뭐 하며 아내와 설레어했다.
알고 보니 옆 집이 연탄 고깃집이었다.
이 연탄들 옆으로 있는 화장실은 깔끔하지 않았다.
믿기지 않을 만큼 싼 가격
가격이 너무 싸서 불안하다고 오기 전부터 아내에게 여러 번 말했다.
아내와 내가 먹기에 오겹살 300g만 주문해도 모자라지 않지만,
그러기엔 2인 1 메뉴 하는 것 같아서 600g을 주문했다.
그리고 우리 뒤에 온 손님도 대기를 했으니까 더욱이 그래야 했다.
생고기는 여러 부위가 섞여 나오는 듯한데,
어떻게 나올지를 몰라서 오겹살로 했다.
달궈진 쇠판을 먼저 주신다.
아마 이 쇳덩이가 고기 맛의 비결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위에 손을 올리면 열기가 느껴질 만큼 뜨겁다.
말 없이 친절한 곳
아저씨와 아주머니 두 분이 하시는 것 같았다.
막 들어온 손님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음에도 굉장히 친절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앞사람이 먹고 간 테이블 정리하는데 20분이나 걸렸어도 잠자코 있었다.
한참 뒤에 와서 우리 테이블을 꼼꼼히 깨끗하게 천천히 닦으셨다.
식당에 가면 먼저 테이블을 쓸어본다.
테이블이 지저분한 곳은 여간해서는 다시 안 간다.
오겹살도 싼 편인데 껍데기 서비스도 나오다니.
아내와 내가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서 이러시나 싶었다.
오겹살 가격도 너무 싸니깐 좀 의아했다.
오겹살을 작게 잘라 좌우로 정렬하고 뒤집어 굽는다.
삼겹살을 좋아하고 껍데기도 좋아하지만 사실 오겹살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껍데기는 따로 떼어 별미로 먹는 편이 맛있다.
아삭한 식감과 맛이 신선했다.
직접 담근 것 같은 김치가 맛있었다.
빨갛게 담근 양파지는 처음 본다.
달달하게 고기와 잘 어울렸다.
우리 집은 평소에도 양파, 마늘, 파 소비가 많다.
멜젓은 원래 안 좋아하므로 한번 맛보곤 안 먹었다.
둘이 오겹살 600g을 먹고 배가 빵빵해져서 나왔다.
사장님 두 분이 정신없이 바쁘던데 가격 더 올려도 되지 않나 싶다.
다음 여행에도 호텔 난타에 숙박하고 이곳에서 저녁을 먹는 코스로 하루 쯤은 그렇게 보내고 싶다.
대만족스럽게 배를 튕기며 나와서 택시를 잡았다.
밖에서 보면 사람 사는 동네처럼 보여서
여행자들이 찾아올만한 곳으론 보이지 않는다.
숙소에서 2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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