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제주 북북부 해수욕장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함덕해수욕장
푸른 바다 빛이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속이 들여다 보이는 에메랄드 빛은 아니어도, 특유의 푸르딩딩한 빛이 진하고 영롱하다.
모래사장은 얇은 비닐로 덮어 주어 모래가 날리지 않도록 했다.
사진엔 사람이 많지 않아보여도 사실 인파가 꽤 있었다.
물멍
가만히 앉아 물멍 때리는 젊은이들이 많다.
장사를 접고 제주도에서 6개월 살았다는 친구 소식 때문에, 제주에 잠시머무는 것 같은 청춘들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그나저나 6개월이나 뭘하며 시간을 보낸 건지 궁금하다.
서우봉
해수욕장 오른편으로 보이는 언덕은 서우봉이다.
서우봉과 면한 해안가를 따라 나무데크 길이 있다.
조용히 바다를 보며 걷기에 적당하다.
아내는 이 길을 보곤 바로 갯강구떼를 떠올렸다.
작년, 이곳에서 갯강구떼를 만나 놀란 기억이 있다.
선선한 날씨임에도 수상레저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엔 물놀이 인파가 많았다.
코로나 우려로 물놀이를 금지한다는 방송을 여러 번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우리도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긴 했다.
윤슬
저녁이 가까워져 서쪽해서 해가 내리쬔다.
사형장의 단두대조차도 아름답게 만들어버리는 저녁나절의 햇빛.
윤슬을 찍은 엽서라던지 패브릭 혹은 그림을 조만간 하나 사게될 것 같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전시에 다녀온 후 아내도 나도
대상을 비추는 태양의 빛에 주목하게 됐다.
서우봉 언덕을 오르는 길도 있으니 올라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함덕해수욕장 주변은 숙박시설이 많고 상권도 규모가 있다.
무료주차장도 크고 편의 시설이 많다.
대신 그만큼 사람이 많고 복잡하다.
조용한 바다는 아니다.
하지만 해안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바다쪽으로 발을 들이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이 꽤 있었는데 워낙 넓기도 해서 사진찍기가 수월했다.
현무암을 보고 있으니, 아내가 슈퍼밴드1에 나온 <대리암> 이란 곡 얘기를 했다.
맨발로 해변을 걷는 다정한 노부부
아내와 나도 저들 같은 모습으로 노년을 맞이할 것이다.
함덕해수욕장의 물비늘을 감상하며 포스팅을 마침.
https://youtu.be/OpeOdvaBH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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