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곶자왈
작년에 간 화순 곶자왈이 인상적이어서 이번엔 다른 곶자왈을 가기로 한 것이다.
다음엔 또 다른 곶자왈을 방문하고 싶다.
곶자왈이 그만큼 매력적인 곳이다.
제주돌문화공원
교래자연휴양림은 제주돌문화공원에 속해 있다.
야영장에는 텐트 한 동과 열명 이하의 사람들만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제한 때문에 사람이 적었다. 입구에서 서성이다가 출입제한 안내를 받았다.
제주돌문화공원 야영장 입구에서 200미터 가량 이동하면 교래자연휴양림 입구다.
곶자왈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 지대에 조성되었다.
곶자왈(Jeju Gotjawal)은 숲을 뜻하는 제주어 ‘곶’과 가시덤불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든 글자로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凹凸)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나무,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원시림의 숲을 이룬 곳을 이르는 제주 고유어이다. _위키피디아
제주도에 총 4 곳의 곶자왈 지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곶자왈의 매력은 그 곳이 원시림이라는 데에 있다.
원시림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자연상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숲을 말한다. 경작은 물론이요, 인간이 다니는 길과 기타 숲의 식생에 대한 인위적인 간섭 또한 제한한다. 대부분의 자연 공원도 정부에서 보호하며 이런저런 관리를 하기에 제외되는 편이다 _나무위키
교래자연휴양림은 관광지로서 지자체의 관리대상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원시림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자연 공원보다는 훨씬 원시림에 가깝다. 곶자왈에 있으면 내가 가본 곳 숲 중에서도 가장 깊은 숲 속에 들어온 기분이 된다.
숲이 인상적이었던 경험이 있다면 곶자왈에 반드시 가보기를 권한다. 비오는 날이면 더욱 좋다.
매점에 사람이 보이긴 했지만 인적이 드물다.
인기 관광지는 아닌 것이 확실하다.
매표소를 지나면 두 갈래로 길이 나뉜다.
오름산책로는 큰지그리오름을 오르는 길이고, 생태관찰로는 곶자왈 탐방 산책로이다.
경사가 얕고 걷기 쉽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입구부터 설레는 광경.
아름다운 초록으로 시야가 가득 찬 광경을 보는 것은 산보다 숲이 좋은 이유 중 하나다.
또 다른 이유는 오르막 길이 없다는 것.
야외교실
이 장소 이름은 야외교실이다.
매우 적절한 이름이다.
'교실'이라는 단어가 야외교실을 낭만적인 장소로 만들어버렸다.
학생들이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영화《죽은시인의 사회》에서 학생들이 모이는 동굴 아지트를 연상시켰다.
교래자연휴양림에는 난대수종과 온대수종이 공존한다.
위로는 나무와 나뭇잎이 있고 아래로도 낮은 풀들이 빼곡하다.
여느 숲보다도 초록의 밀도가 높다.
숲의 심장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인근 삼다수 공장이 곶자왈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제주도 내 여론이 있는 있다.
왼쪽에 170 센치미터 정도의 어른이 서 있는 걸 감안하면 굉장히 큰 나무라는 걸 알 수 있다.
판타지 무비 속 요정이 사는 마을 같은 분위기.
코로나만 아니라면 이런 평상 또는 야외교실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먹어도 될 것 같다.
제주도에는 예로부터 토속신앙이 많았다고 한다.
바다로 일하러 갈 때 각자의 풍습에 따라 안전을 기원하곤 했다고 오설록 티라운지 해설사로부터 전해들었다.
생태관찰로에서 오름가는 길과 이어진 길이 몇 군데 있다.
나무 표지판에 따르면 총 6개의 야외교실이 있다.
생태탐방로를 돌아보고 나오는 데 한 시간 이상걸렸다.
안내도상 40분 코스지만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오래걸렸다.
교래자연휴양림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교래자연휴양림
주차 : 무료
입장료 : 어른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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