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가면
아내가 찾은 카페에 핑크뮬리를 보러 갔다.
핑크뮬리 외에도 꽃을 피우는 식물이 많아서, 가을뿐 아니라 사계절 예쁜 카페일 거다.
이 일대를 제주도에선 북촌이라고 부르나 보다.
상호명에 '북촌'이 들어간 상점이 여러 곳 있었다.
카페 외부 부스에서 주문을 받는다.
여기서 받은 주문서로 실내에서 음료와 교환한다.
외부에서 사진만 찍고 가지 못하게 외부 부스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투샷이 기본이다.
그래서 컵이 다른 곳 대비 크다.
예상보다 가격대가 높아서 흠칫했다.
핑크뮬리가 부상한 지 N년차임에도
나는 처음 보았다.
육안으로 보기보다 사진으로 볼 때 핑크빛이 더 강하다.
이건 때를 놓쳐서 그런 건가.
핑크뮬리는 바라본 방향에 따라 색이 다르다.
사장 아주머니 팁대로 해를 마주 보고 찍는 편이 예쁘게 나왔다.
아름다운 핑크 뮬리.
핑크뮬리는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한다.
계산을 마친 사장님이 DSLR로 사진을 찍어주겠노라 했다.
한가할 때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했다.
제안을 받아들였다.
"어디 올라가는(업로드하는) 건 아니죠?"
라고 물었다.
사장님은 옥상에서 찍어달라는 것으로 오해하고 머뭇했다.
업로드하지 말아 달라 확인한 후 사진을 찍었다.
사장 아저씨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
능숙하게 포즈를 유도했다.
아저씨는 능숙한데 아내와 나는 포즈가 늘 어렵다.
연락처를 남기고 한 시간쯤 뒤 사진 몇 장을 카톡으로 받았다.
결혼하며 찍었던 스냅사진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고 아내와 얘기했다.
카페에서 음료를 받아 옥상에 자리 잡았다.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올라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갔다.
메밀밭에 꽃이 만개했다.
햇빛이 비추고 있어 더욱 예쁘다.
육지보다 메밀꽃 개화가 좀 늦는 것 같다.
강원도와 한 달 이상 차이가 있다.
카페 마당에는 동백나무가 많았다.
진입로를 따라 수국도 있었다.
겨울에는 동백이 여름에는 수국이 꽃피울 것이다.
다양한 식물들이 마당과 온실에서 자라고 있다.
알록달록한 학교와 식물들까지 사방에
사진 찍기 이쁜 것들이 많았다.
여기 왔다면 옥상에 꼭 올라가 보기를 권한다.
지붕이 있어서 햇빛도 부담스럽지 않다.
해 질 녘에 가서 좋았다.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 봉평에선 9월에 꽃이 만개한다.
이 날은 11월 초였다.
제주도 곳곳에서 메밀꽃밭을 보았다.
커피 사이즈가 보통 카페보다 크다.
북촌에가면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북촌 5길 6 북촌에가면
SNS : @mrs.bookch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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