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도/고성

속초 고성 카페 태시트 TACIT 와 청간해변

by 육각렌치 2021. 8. 31.






고성 청간해변

속초/고성 여행 첫날, 비가 내리고 흐리다.
청간해변은 길이 300미터의 짧은 해변이다. 이 해변에는 카페 노메드와 태시트TACIT 가 있다.



이번 속초여행의 첫 카페는 태시트였다. 속초/고성 카페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조회되는 곳 중 하나다. Tacit는 처음 듣는 단어다. '암묵적인, 무언의' 라는 뜻이다. 절대 튀지 않는 무채색 건물과 담벼락이 그 이름과 어울린다.


시멘트 벽으로 바닷가와 공간 분리를 했다. 바다와 마주한 면은 전면이 유리여서 시원한 개방감를 준다.

겨울에 온다면 통유리와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을씨년스러운 바다풍경이 멋질 것 같다. 저 맨 앞자리가 바다를 볼 때 시야에 걸리는 것 없어 가장 좋다.

태시트라떼와 아이스아메리카노

계산중인 아내에게 친절하게 음료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태시트라떼는 플랫화이트의 태시트식 베리에이션인가 보다. 두 음료 모두 산미가 강하다.

야외석에 줄창 노래하는 무리가 있어서 결국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 언젠가부터 남이 노래부르는 걸 듣는게 괴롭다. 본인이 가수가 아니라면 공개된 장소에서는 자중하자.

이 자리도 앉아 쉬기 좋을텐데 페인트가 묻으니 앉지 말라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태시트의 공간은 실내외 모두 여백이 많다. 여백이 많은 만큼 앉을 자리는 많지 않다. 여백이 많은 것은 조용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할 것 같다.

태시트의 좌석은 대부분 단단한 돌이다. 모든 좌석이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미관상 좋고 회전율을 높여줄 것 같다.

실내엔 구석자리만 남아있었다. 우리는 바깥에 자리를 잡았다. 지붕이 있는 계단식 스탠드에 앉았다

이슬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늦여름이라 야외에서 시간보내기 좋은 선선한 날씨다.

나무와 스피커의 실루엣이 잘 어우러진다. 화분이 위아래 양옆으로 너무 작아 자라기에 좋은 환경은 아닐 것 같다는 아내. 뿌리내릴 공간도 양분도 물도 모자랄 것 같다.

테이블이 적다.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곤 이내 우리도 자리를 떴다.

처음 내부에 들어설 때 인센스향이 강하다. 음악은 무슨 음악이 나왔는지 기억이 없다. 나른하고 템포가 느린 블루스나 재즈가 어울릴것 같았는데(=듣고 싶었는데) 그런 음악이 아니었다는 것만 기억난다.


비내리는 창이 운치있다.
사람이 적어 딱 좋았다. 손님 많은 날은 피해야할 것 같은 장소다.

태시트 앞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아야진방파제 위의 등대인 것 같다.

해수욕장용 슬리퍼로 갈아신고 발을 담갔다. 으 차갑다.

새들이 모여서 파도를 감상하는 것 같다며 재밌어하는 아내.

청간해변은 모래가 굵었다. 어느 관광홈페이지에는 고운 모래라고 써있던데 우리가 발 담근 곳은 그렇지 않았다.

이 날은 비가 내려 사람이 거의 없었다. 평소에도 다른해변에 비해 사람이 적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합한 해변이다.

컬러풀한 라바콘을 소품으로 활용하는 카페가 많다.
태시트 글자 뒤 지붕이 스탠드 자리다.

옆 건물은 어촌계 건물이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 보인다.

"어떻게 이런 동네에 카페를 낼 생각을 했을까"
(옆 건물과 옆 블록 건물도 비어있는 것 같았다)

"알바는 고성에 살까 속초에 살까 어떻게 출근할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나왔다.





태시트 TACIT
주소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청간정길 25-2 태시트
주차 : 청간해변 주차
가격 : 아메리카노 5.5, 태시트라떼 6.0

'강원도 > 고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성 천진오길 떡볶이와 튀김  (1) 2021.09.19
고성 커피고 봉포해변 카페  (1) 2021.09.18
고성 글라스하우스 천진해변  (0) 2021.09.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