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이탈리안 음식점 호미스(HOMIES) 에 다녀왔다.
아마 추석연휴 즈음이었다.
막 오픈 했을 때부터 관심 있던 음식점인데 이제야 와보게 되었다.
평일 저녁 7시로 2인 예약을 했다.
네이버로 예약하고 사장님이 확정해 주면 예약이 완료된다.
주말은 예약을 받지 않고 워크인(Walk in) 손님 대상으로만 운영한다.
간혹 웨이팅이 있다고 해서 평일에 예약을 하고 간 것이다.
식사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정해져 있다. (충분하다.)
장안 공영주차장에서 도보 5분 이내에 있다.
'호미스(Homies)가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원래는 'Homeboy' 로 친한 친구를 가리키는 은어라고 한다.
그래서 래퍼들이 노래하며 호미들을 그렇게 찾는구나..
아내와 내가 도착했을 때는 마침 아무도 없었다.
주문을 하고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내부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내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인테리어이다.
하나 둘 자리가 채워지더니 얼마 안 가 테이블이 가득 찼다.
주방은 완전히 개방형이다.
앉은자리에서 요리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원 테이블(다찌석) 식당이며 기역(ㄱ) 자 모양으로 자리가 배치된다.
총좌석이 열두 자리였던 것 같다.
사진의 왼쪽이 손님 테이블이고, 오른쪽이 주방이다.
선반에 있는 파나소닉 오디오가 배관 잘 어울린다.
오디오가 은빛 계열이라 배관과 일체의 물건인 것처럼 느껴진다.
고민하다가 주문한 트러플 리소토가 먼저 나왔다.
그릇을 비울 때까지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모히또 만드는 과정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보고 마시니 더 맛있었다.
잔 와인도 부담 없는 가격이니, 차가 없다면 와인 한 잔도 좋을 것 같다.
대표 메뉴인 호미스 스테이크다.
먹음직스러운 플레이팅이다.
한 입에 먹기에는 고기가 클 수도 있는데, 각자에게 나이프를 따로 주신다.
계산 후 나와서 질겼다고 말했더니 아내도 같은 생각이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언뜻 이해되기도 하고 외식을 자주 안 해서 가격 대비 퀄리티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나중에 또 갈 것 같다.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실내 분위기라서.
아란치니와 파스타류도 맛보고 싶다.
수원 페이로 결제했다. 행궁동에 오면 지역화폐를 쓸 수 있어 좋다.
10% 추가 충전 인센티브를 받으려고 수원 페이를 백만 원 넘게 충전해두었는데 좀처럼 쓸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직원이 두 분 모두 친절했다.
애시드 재즈와 로파이 음악이 번갈아 나왔다.
저녁만 먹고 집에 가기는 아쉬워서 조금 걸었다.
카페 '우리의 20세기' 근처다.
고등학교 때는 주말마다 선경도서관에서 공부했다.
대학 때도 학교에 안 가는 날이면 가끔 찾아왔다.
지금의 아내와도 공부하러 왔었다.
행궁동에 사람들 발길이 이렇게 많이 진 것은 5년도 채 안됐을 거다.
이 일대가 멋스럽게 번화해서 좋고 사람들이 이곳을 좋아하는 것도 좋다.
화서문~장안문 구간에 위치한 수령이 오래된 나무다.
주택 대문을 밝히는 등이 예뻐서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집집마다 이 등을 달고 있는 것 같다.
호미스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52 2층 201호
SNS : homies__kitchen(인스타그램)
주차 : 장안 공영주자창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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