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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화성

융건릉 - 근교의 숲 데이트

by 육각렌치 2021. 7. 31.






융건릉은 아내와 제가 산책로로 자주 찾는 곳이자 저희 부부가 정말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지난 6월의 사진과 함께 소개해봅니다.

건릉 앞 휴식중인 커플

훌륭한 숲 산책로

융릉과 건릉은 각각 산 중턱에 있어서 산 주위가 전부 산책로입니다. 넓은 규모에 비해 사람들 발길이 많지 않아 녹지가 비교적 잘 관리되는 것 같습니다. 너른 평지와 의자가 있어 휴식하기 좋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오는 등 가족 단위 사람들이 있고 젊은 커플도 데이트 하러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융건릉

융건릉은 융릉과 건릉을 합쳐서 이르는 말입니다. 융릉은 사도세자와 그의 아내 혜경궁홍씨의 육신을 그리고 건릉은 그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 육신을 모신 곳입니다. 정조는 왕이 된 후 아버지의 무덤을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지금의 위치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유언에 따라 사망 후 아버지 옆에 모셔졌습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곳, 설경을 보기좋은 곳

이곳은 봄, 여름, 가을 다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겨울에는 황량할 것 같은데 눈이 내린다면 굉장한 설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드넓은 규모에 비해서 사람 발길이 많지 않지 않아 눈이 그대로 쌓입니다. 작년 겨울 수도권에 여러 날 폭설이 이어져서 융건릉을 찾았었는데 예상보다 더 훌륭한 설경을 보았습니다. 매년 겨울 아내와 사방천지가 하얀 설경을 보기위해 강원도에 다녀오곤 했는데, 이젠 가까운 곳에서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끼 낀 나무들

행궁동 화성행궁

정조는 일년에 한번 씩 서울에서 화성까지 먼 거리를 행차해 아버지 무덤을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수원은 한 때 '효의 도시'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정조가 융릉에 행차할 때마다 머물던 임시거처가 행궁동에 있는 화성행궁입니다. 행궁은 왕이 머무는 임시 거처라는 뜻입니다. 행궁동은 몇 해전부터 수원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습니다.

지지대 고개

수원시와 의왕시의 경계지역은 지지대고개라고 불립니다. 정조가 서울로 향할 때 이 고개를 넘어가면 더 이상 아버지의 무덤이 보이지 않게 되어 걸음이 느려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다음 왕인 순조 때 느릴 지(遲) 자를 두 번 붙여 지지대고개라고 이름 붙였으며, 그의 효심을 기려 지지대비를 세웁니다.

사도세자와 영조, 정조의 역사는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입니다. 아내와 이곳에 올 때마다 영화 <사도>의 대사를 따라하며 놀아요. "저기 날아가는 화살은 얼마나 떳떳하냐"

곳곳에 있는 휴식 공간
한가로운 융건릉의 주말
한가로운 융건릉의 주말

초장지

왼쪽사진은 초장지 길입니다. 효의왕후가 죽은 후에 정조의 릉에 합장을 하려했는데, 이 때 건릉의 자리가 풍수지리상 좋지 않아 합장하는 김에 이장을 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합니다. 옮기기 전의 무덤을 초장지라고 하는데 올 여름에 개방을 한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융건릉 풍경이 전체적으로 훌륭해서 다른 곳과 차별화된 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건릉 앞 쉼터

융건릉 주변 가볼만한 곳 : 보통리 저수지

융건릉을 산책하고 아쉽다거나 시간이 남는다면 근처 보통리 저수지 방문을 추천합니다. 융건릉에서 차로 10분이면 보통리 저수지에 도착합니다. 보통리 저수지를 산책하거나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겠네요. 주변에 식당도 많은 편인데 주변식당은 다음에 소개할게요.

융건릉
-주소 : 경기 화성시 안녕동 187-39
-주차 : 무료
-입장료 : 1000원 (화성시민할인: 500원)
-운영시간
매일 09:00 - 18:00 2월~5월 / 월요일 휴무
매일 09:00 - 18:30 6월~8월 / 월요일 휴무
매일 09:00 - 18:00 9월~10월 / 월요일 휴무
매일 09:00 - 17:30 11월~1월 /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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