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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속초

속초 청초호 아침 산책

by 육각렌치 2021. 9. 11.






나는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할아버지형 수면패턴 소유자다. 가끔 늦은 새벽에 자더라도 아침 일곱 시면 잠이 깬다.

여섯시 쯤 잠에서 깼다. 조용히 테라스로 문을 열고 나왔다. 남향이라 태양은 보이지 않지만 해 뜨는 동해를 잠시 바라보았다.

시원한 새벽공기를 마시니 거리로 나가고 싶었다.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내를 살살 깨운 것 같다.

전날 아내와 늦게까지 구해줘홈즈 전원주택 스페셜을 봤다. 그럼에도 일찍 일어나 청초호 산책을 왔다. 아내가 나 때문에 힘들었을거다. 사실 나도 잠이 부족해 머리가 띵했다.

청초호는 걸음으로 한 시간이 넘는 긴 산책로이기 때문에 자동차에 접이식 미니벨로를 싣고 왔다. 청초호에 넓은 무료주차장이 있다.

요트 선착장이 풍경을 다채롭게 한다고 아내가 말한다. 공감한다. 이국적인 광경이다.

요트 선착장을 보면 영화 '타짜' 의 엔딩 장면이 생각난다. 고니는 카지노에서 돈을 따고 요트 선착장에서 연인에게 전화를 건다.

자전거를 꺼내 타는 데 비가 조금씩 내렸다. 시원하고 운치있었다. 오히려 좋아

청초호 아침 산책은 이번여행에서 기대한 일 중 하나다. 청초호는 빼어나게 아름답고 산책로와 호수가 가깝다. 선선한 아침공기가 피부에 닿을 때, 들이마실 때 기분이 상쾌하다.

내가 찾은 속초의 가볼만한 카페나 식당은 대부분 청초호 주변에 있다. 청초호를 주변으로 주거시설과 상권이 발달해 있다.

여기 살아서 매일 청초호를 보면 좋겠다~ 괜히 부동산앱을 켜서 주변 시세를 훑어본다.

북극항로 개발과 러시아-유럽권 철도 개발이 속초에 호재라고 라디오에서 들었다. 한국의 수출품들이 속초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과 각지로 수출될 수 있다~ 그래서 속초가 뜬다~

그러고 보니 속초에는 ktx 부지도 마련되어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덕택에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버스로 두시간 반이면 속초에 도착한다. 한국은 러시아와 요즘 친해지는 중이다.

청초호는 사진으로 많이 본 호주 시드니와 닮았다.

금요일 아침이라 사람을 거의 마주치지 않았다.



청초호
주소 : 강원 속초시 청호동
주차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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