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김영애할머니순두부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 일대는 순두부식당이 많다. 네이버지도는 '학사평 순두부타운'이라고 이 식당들을 한데 묶어 표시하고 있다. 초당순두부로 유명한 강릉과 가까워서 속초도 순두부가 맛있나보다.
초당순두부가 뭔지 궁금해서 좀 찾아보았다.
초당순두부는 강원산간 지역에서 재배한 콩과 동해 바닷물로 제조하는 방법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속초의 지리적 여건이 강릉과 비슷하니 여기도 순두부가 맛있지 않을까.
초당은 허균의 아버지 허엽의 호이다. 《홍길동전》허균의 아버지가 초당순두부 제조법을 만든 사람이란다. 사실이라면, 허엽은 1517년 출생이니 초당순두부 역사는 500년 가까이 된다.
단일메뉴인 식당을 만나면 맛에 대한 기대가 상한가를 친다. 정말 자신있는 식당이라고 느낀다. 메인은 두부고 칼칼한 찌개가 함께 나온다. 찌개는 생선을 갈아넣어서 걸죽하다. 나는 추어탕을 즐기지 않으나, 이 찌개는 맛있게 먹었다.
아내와 나 둘 다 두부를 좋아한다. 순두부는 심심한 듯 고소하고 맛있었다. 여느 식당과 다른 특별한 맛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식당에 어른들이 많았다. 나보다는 어른들 입맛에 더 잘 맞을 것 같았다.
아침식사 가능한 곳
이 식당은 아침식사를 위해 찾은 곳이었다. 여행지에서 아침식사 할 곳을 찾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찾아놓은 곳이 이 근처의 순두부집 두 곳과 SNS로 유명한 샌드위치 집이었다.
같이갈만한 곳
식후에 갈만한 카페는 시드누아, 스테이오롯이가 있다. 인스타 갬성을 채우려면 스테이오롯이를 추천한다. 가족이 간다면 시드누아를 추천한다. 나는 둘 다 갔는데 시드누아가 더 내쪽에 가까웠다.
몽트비어 양조장과 크래프트루트 양조장과도 가깝다.
김영애 할머니로 추정된다.
할머니께 죄송하지만 이런 생각이 든다.
원조가 맛있을까? 젊은 아저씨가 개발한 새로운 제조법이 더 맛있지는 않을까? 원조가 더 맛있으란 법이 있나?
피자는 한국보다 이탈리아가 맛있을까? 베트남쌀국수는 베트남이 맛있을까? 한국에서 한국인 입맛에 맛도록 만들어 판매되는 피자와 쌀국수가 맛있지는 않을까? 꼭 그게(원조가) 더 맛있을까
머리로는 이렇게 생각해도 우리는(사람들은) 늘 원조를(스토리를) 찾아다닌다.
'강원도 > 속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초 동아서점 (0) | 2021.09.15 |
---|---|
속초 시드누아 (0) | 2021.09.14 |
속초 청초호 아침 산책 (0) | 2021.09.11 |
속초 월간속초 이자카야 (0) | 2021.09.10 |
속초 하우스레스토랑 완앤송 (0) | 2021.09.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