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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속초

속초 동아서점

by 육각렌치 2021. 9. 15.






동아서점은 삼대 째 이어온 업력이 오래된 곳이다. 서점 주인이 쓴 책 이야기를 어디선가 보고 아내에게 보여주었다. 그뒤 속초 일정에 이곳을 포함하기로 했다.

동아서점문우당서림 근처에 있다. 두 서점 모두 속초시에서 유명한 곳이며, 여행자들을 위한 많은 컨텐츠가 이 둘을 포함한다. 게스트하우스와 같이 운영하는 완벽한 날들 서점을 포함해 세 곳은 경쟁관계이자 공생관계로 보인다.

지역의 명물 서점이 한 동네에 한 개 있을 때와 두 개 있을 때 그곳에 끌어들이는 매력도의 차이가 크다. 두 개 이상이 된다면 거기에 갈까말까 고민하는 나 같은 사람들을 잡기 쉬워진다.

동아서점 뒷문

주차면수가 5~6면 정도다. 주차된 차들을 관리하지는 않는다. 책구매 여부에 따라 주차시간을 통제하는 것은 서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서점에 대한 기대라고나 할까? 그것이 서점이니까! 도덕적 기준(혹은 기대)가 높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피로감을 주는 부분이다.


아내에게 보여준 흥미로운 동아서점 이야기는 이렇다. 제목이 동아서점인 에세이를 사면 주인아저씨가 수줍게 사인을 해도되겠냐고 묻는다는 것이다. 주인아저씨가 그 글의 작가이니까.

사장님의 책 동아서점을 서서 읽어보았다. 후루룩 잘 읽히는 에세이다. 서점을 운영하게 된 것부터 리뉴얼을 한 일 등을 다루고 있었다. 내가 읽은 초반내용이다. 아버지를 향한 마음이 기억에 남는다.

장인이라는 섹션

장인이라는 코너. 좋아하는 단어이고, 비슷한 다른 단어나 외국어에 밀려 점점 쓰이지 않게 된 단어다. 장인은 전문가를 표현한 단어이면서 직업정신에 집중한 단어다. 직업이란 생계를 유지해주어야하는 것이지만, 장인은 생계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수식이 가능할 것 같은 단어다. 그래서 장인은 더 고귀하다. 그것이 장인이니까!

강원,속초 섹션이 있다. 동네서점의 미래는 큐레이션에 있는 것일까. 책 동아서점에서 큐레이션에 신경 쓴 부분을 언급한 것 같다.

동아서점을 위한 글쓰기를 위한 작업대였던 것 같다. 청년이 글쓰려고 앉아 오래고민하는 듯 보였다.

영랑호 개발을 두고 분쟁이 있는 것 같다.

오프라인 서점에선 책을 거의 사질 않는 편이다. 다만 오늘은 여행을 기념할 겸해서 아내와 책을 한 권씩 골랐다. 위는 내가 고른 책이다.

요즘, 노웨어(@nowhere_sokcho)의 사장님의 추천앨범과 이 책에 나온 앨범들을 하루에 한 개씩 들어보고 있다.

몇 년간 뮤직앱의 추천대로 음악을 들은 것 같다. 아니면 한 때 좋아한 오래된 앨범을 듣거나. 음악과 관련 글을 읽고 음악을 찾아다니는게(디깅이라고하더라) 정말 오랜만이라 책을 사면서 설렜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아직 한 번도 가본적 없는 일본에 가겠다는 작은 계획도 생겼다.

아내가 고른 책이다. 아내와 내가 좋아하는 영화 사이드웨이를 포함해서 좋아하는 작품이 여럿 들어있다. 안 본 작품들은 앞으로의 볼거리이니 오히려 좋다.

아내가 고른 영화 사이드웨이는 우리에게 큰 변화를 주었다. 안 마시던 와인을 고른다. 대단치는 않은 수제맥주를 기계를 사서 집에서 발효중이다. 희석식 소주 대신 증류식 소주로 냉장고를 채우려고 한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취미를 주었기도 하고, 영화 그 자체로도 작품성 있는 코미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에 책갈피 몇 개를 꽂아주셨다.




동아서점
주소 : 강원 속초시 수복로 108
SNS : @bookstoredonga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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