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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속초

속초 비단우유차 밀크티 카페

by 육각렌치 2021. 9. 16.






속초 여행 3일 차. 바다를 바라보는 테라스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이 됐다. 여기가 내 별장이었으면...

장기하 '상관없는 거 아닌가'

장기하는 일상이 컨텐츠가 되는 SNS 이용을 경계하고 있다. 일상을 콘텐츠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나는 유명인은 아니지만 일상이 컨텐츠가 된 측면이 약간 있다. 주말엔 되도록 새로운 곳에 가려하고, 물건을 살 때는 콘텐츠로서 매력도를 확인한다. 하지만 콘텐츠로서 매력이 주가 되어 일상의 방향을 정하진 않는다.

아직은 블로그 초기 단계이지만 점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쓰려고 한다. 그래서 핏이 맞는 사람들이 내 포스팅을 재밌게 봐주면 좋겠다. 

미국의 조슈아 트리사막에서 발가벗고 자연을 감상한 일을 담고 있다. 

 

동아서점에서 걸어서 비단우유차까지 갔다. 비단 우유차는 속초 시내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속초 시내를 관통했다. 여행지에서 로컬의 장소로 넘어가면 여행객은 종종 눈길을 받는다. 이 날 그런 눈길을 느꼈다.

비단우유차 1층 입구 입간판

비단 우유차는 독특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내가 가자고 제안한 곳이다. 속초가 아니라 어느 지역에 갖다두어도 독특함을 인정받을 것 같은 곳이었다. 다만 주변 상권 분위기가 아쉽다. 창문 밖을 보지 않게 된다.

비단 우유차는 찾기 어려운 곳에 있었다. 입간판은 가게 앞을 헤매는 손님들을 위해 두었다고 한다.

우리와 동시에 세 사람의 일행이 들어왔다. 우리가 들어왔을 땐 카페에 아무도 없었다. 사장님도 없었다.

사장님은 바테이블의 종을 치면 나오신다. 바 테이블에 학교종이 있다. 선생님 교탁 위에 올라가던 그런 종이다.

다른 손님이 종을 치니 주인이 나온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주문한 것들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 는 유명한 문장을 변형한 문장

조명과 책의 컬러가 깔맞춤이다. 인테리어할 때 저 책, 조명과 비슷한 컬러의 책을 찾느라 헌책방 골목 누비고 다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밀크티 라인업

비단 우유차는 밀크티 카페다. 나는 홍차 잘 모른다. 차도 잘 모른다. 분위기가 좋아 보여서 왔다. 밀크티는 종종 마신다.

한쪽 벽을 가득 메운 액자. 실키모멘츠. 느낌 있다. 근데 Silky 한 순간은 어떤 순간일까.

구글링 해보니 강아지 털이나 립스틱이 제일 많이 검색된다.

이렇게 음료가 미리 만들어져있으므로, 종이 치고 주인이 나오면 주문/결제/상품 수령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상품 수령이 끝나면 주인은 다시 가게 안쪽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진다. 훌륭한 방식이다. (박수!)

 

아내와 나의 친구중에 몇 년간 카페를 했던 친구가 있다. 일주일에 6일 동안 카페에 매여있으니 웬만한 직장인보다 시간 할애가 많았던 것 같다. 그 친구를 보며, 다들 입버릇처럼 말하는 '카페 하나 차리고 싶다는 말' 은 이제 안 하게 됐다. 근데 비단 우유차 st이라면 할만한 데?

 

음악은 블루노트스타일 위주로 튼다고 인스타그램에 적혀있었다. 블루노트는 미국의 재즈클럽이다.

1939년 설립되어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블루 노트(Blue Note Records)'는 미국을 대표하는 재즈의 명가로 수많은 거장들을 배출해냈다. (https://music.bugs.co.kr/musicpost/FTLLFKKTBAXQ7QZSZ9ZV)

앞서 온 사람들은 물건만 챙겨서 갔다. 카페엔 나와 아내만 있었다.

택배로 포장판매도 하고 있다.

 

 

비단 우유차

홈페이지 : https://bidan-wyc.com/home

 

https://bidan-wyc.com

 

bidan-w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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