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일정 2일 차.
하우스 레스토랑 완앤송에 다녀왔다. 전날 술 마신 후 속을 달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매자식당을 갈까 완앤송을 갈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매자식당은 줄이 긴 편인 것 같아 패스했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 찾아간 완앤송은 사진으로 본 것보다 더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주차
주차 공간은 대략 이 정도. 주변 길이 넓고 공터가 제법 있어서 언제 오더라도 주차할 수 있을 것 같다.
완앤송의 외관이다. 주택을 개조한 식당이라서 하우스 레스토랑이라고 하는구나. 1층은 가정집이고 2층은 식당으로 운영하는 곳이라고 어디서 보았다. 재택근무하시는 분들..
하우스 레스토랑
완앤송은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부부가 운영한다고 하면 무엇이든 양심적으로 운영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사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평범한 집 같아서 망설였는데, 실제로 보니 실내외 모두 예쁜 집이었다.
흐린 날씨 덕분에 건물은 색이 더 쨍하고 초록은 더 푸르게 나와서 예쁘다.
마당 있는 집 볼때마다 하는 말.
아내~ 우리도 마당있는 집으로 이사 갈까?
잘 모르지만 잘 관리되고 있는 마당이 확실한 것 같다. 도착했을 때 누군가 마당을 관리하고 있었다.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간 다면 전부 우리가 할 일.
2층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창문들 앞으로 평상과 바 형식의 테이블이 있던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이 자리는 막아두었지만 야외에 앉아 먹는 맛도 좋을 것 같다.
주문한 것들
우리는 소고기 쌀국수(보통), 사태 국밥(보통) 그리고 사이다를 주문했다. 커피와 디저트 배를 남기기 위해 보통으로 주문했는데 둘이 나누어 먹고 든든할 만큼 양이 충분했다.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어서 그런 걸까.
청결함
식당에 가면 청결한지 아닌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과 식기로 눈이 옮겨간다. 완앤송은 테이블 청결 점수 만점이다. 처음 개시한 테이블처럼 깨끗하고 촉감이 매끈하다. 인상이 좋아서인지 이런 집은 대개 음식도 맛있다.
들어갈 때 '직원이 한 명 안 나와서 오래 걸릴 수 있다'라고 안내받았는데, 의식할 만큼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여느 식당 같았다.
맛
쌀국수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닌 나. 이 집 쌀국수가 입맛에 잘 맞았다. 보통 쌀 국숫집보다는 담백하고 기름이 적은 국물 맛이다. 고기는 부드럽게 맛있게 익었다.
사태 국밥도 여느 국밥집 국밥보다 담백하다.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다. 밥은 같이 끓여서 나온 것 같던데 이 점도 좋았다. (국밥은 밥도 끓여서 나와야 국밥이야~라고 아내에게 말하던 나.)
반찬은 셀프, 앞접시도 셀프다. 셀프바에 있는 식기와 반찬 모두 깨끗해서 나도 깨끗하게 쓰려 노력했다. 반찬이 모두 아삭아삭 신선하고 맛도 있다. 메인 음식 먹고 반찬 먹으면 입안이 깔끔히 헹구어진다.
기름진 거 먹을 때 탄산을 마시는 편인데, 음식이 모두 담백한 맛이어서 탄산이 그대로 남았다. 주문하지 말 걸.
옆 자리가 비었을 때 청초호 전망 사진을 잽싸게 찍었다. 이 자리에 앉아도 좋았을 것 같다.
열두 시에 들어갔을 땐 바로 앉을 수 있었는데 먹다 보니 대기인원이 생겼다. 그중에는 경찰 두 명도 있었다. 경찰? 여기 찐 맛 집인가 보네? 아내가 말한다.
여행플래너로서 아내에게 이 집 어떠냐고 물었다. '다른 음식은 어떤지 맛이 궁금하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뿌듯하다.
완앤송 하우스 레스토랑
주차 : 가능
주소 : 강원 속초시 장사동 632-250
SNS : @wanandsong (인스타그램)
영업시간 : SNS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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