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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원

행궁동 카페 매트그린

by 육각렌치 2021. 10. 7.






행궁동 매트그린에 갔다.

모 카페에 갔는데 아인슈패너는 크림단맛이 안났고 크림이 거의 물에 풀어진 상태였다. 아메리카노도 물의 양이 많았다. 오랜만에 커피맛 불평을 했다. 아내와 나는 대부분 잘 마신다.

수원천

그러다 보니 얼마전부터 사진으로 본 말차슈패너가 너무 먹고싶었다. 결국 40분 40km를 달려 행궁동의 다른 카페로 이동했다.

매트그린에 가기로 한 건데 매트그린에 가본 적은 없었다. 그냥 다음에 한 번 가보자고 아내와 얘기한 적은 있다.

수원천의 수양버들. 화홍문의 하류 방향 사진

팔달구청에 주차를 했다. 매트그린은 장안동공영주차장과 가깝지만 팔달구청은 주말 주차가 무료다. 주차면수도 못지 않게 많다.
행궁동에 갈 때 보통 여기에 주차를 한다.

주차를 하고 수원천을 도보로 가로질러 지났다. 수원천의 산책로는 늘 만족스럽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주말마다 화성행궁 앞에는 사람이 많다. 연을 날리거나 각자 장난감 가지고 뛰어노는 아이들이 많다. 늦은 오후에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쬔다.
멀리 팔달산과 서장대가 보이고 이외에 높은 빌딩은 없어서 탁트인 시야가 개방감을 준다.

화성행궁에서 본 서장대

밤에 서장대에 가면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대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화적거리두기 시행 전엔 화성행궁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행사가 한 눈에 보였다. 인파가 바글바글했다.

화성행궁

행궁은 왕이 외부로 나왔을 때 이용하는 거처를 뜻한다. 정조는 사도세자가 있는 융릉에 갈 때 화성행궁에 머물렀다고 한다. 화성행궁 외에도 전국 각지에 행궁이 많다.

녹찻잎 같이 생긴 매트그린의 로고

아내와 매트의 뜻을 이야기하며 왔다.

매트그린은 화려한 컬러를 쓰지 않았지만 외관에서 바로 행인의 시선을 이끈다. 아내와 나도 여기에 이끌려 결국 오늘 오게 된 것이다.

매트그린 입구

돌의 거친 질감을 그대로 살린 외벽에 더해서 입구쪽에는 풀과 식물들이 돌과 어우러져 있다. 늦은 오후의 햇살이 내리쬐니 이 입구가 황금색으로 빛났다.

해가 드는 입구와 실내공간. 햇살 때문에 실내공간이 실제와 다르게 노랗게 나왔다.

노랗게 물든 벽돌

해가 드는 입구


간접등이 많이 쓰였다. 1층, 2층에 모두 많이 쓰였다.
심지어 벽에도 전광판 같은 걸 만들고 그 안에 등을 넣어 간접등 효과를 냈다.

말차슈페너와 그린모카라떼

갈초와 초갈 조합. 같은 재료로 배합만 달리한 것이 아닐까...

카페인 파티가 열렸다. 밤잠이 안올까봐 걱정도 됐지만 걱정을 잊게하는 맛이었다. 크림의 촉촉 풍성 부드러움이 입안에 느껴졌다.

바스크치즈케이크는 체감상 치즈함량이 매우 높았다
빵이 하도 단단해서 그릇 안에 들어있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빵을 싸고 있는 것은 종이뿐이었다.
정신 번쩍드는 달달한 음료와 빵의 조합이 좋았다.

그런데 모두 먹고 마시니 느끼타임이 찾아와서 물을 들이켰다.

고무재질의 적절한 코스터

이 자리에선 '주택 한 켠에서 창너머로 건너 집을 바라보며 차 한 잔 즐기는 여유' 를 느낄 수 있다.

밖으로 나와 산책을 했다.
장안문, 화홍문을 지나 다시 수원천 길을 따라 자동차가 있는 팔달구청 주차장으로 왔다.

장안문

밤이 돼도 인파는 줄지 않았다.
수원에 이렇게 걷기 좋고 갈 곳 많은 지역이 생겨서 좋다.

화홍문
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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