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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시

제주 맥파이브루어리 양조장 투어

by 육각렌치 2021. 11. 18.








맥파이 브루어리 투어




맥파이 브루어리 양조장 투어에 다녀왔다.

제주 맥파이브루어리 입구에서 찍은 사진

맥주 양조장 투어는 이번이 세 번째

아내와 체코 플젠 필스너 양조장과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에 참여한 적이 있다.


담벼락 뒤로 쌓아놓은 케그

케그는 생맥주를 유통할 때 쓰인다.


크래프트 비어

수 없이 많은 크래프트 비어 브랜드가 생겨난다.
그중에서 맥파이는 많이 알려져 있고, 연차도 오래된 편이다.
서울 이태원에서 시작했다.


바(Bar) 건물

낭만이 있는 양조장

폐공장이지 않았을까 싶은 건물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린다. 밤의 분위기가 낭만적이다.
아내는 차에서 내려 건물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양조장 건물

이 양조장 내에서 투어가 진행된다.
내외부 모두 깔끔하고 투어장소답게 마냥 공장 같지는 않았다.


실내에 맥주 소개포스터가 많았다.
맥주 종류는 포스터보다도 더 다양했다.


캠프파이어 느낌나는 자리

오붓한 별장생활 스타일이다.
아내도 나도 좋았다.


카운터

디아블로 × 맥파이

여기서 주문하고 맥주를 픽업한다.
블리자드의 명작게임 디아블로와 콜라보한 맥주가 특별한 패키지에 담겨 있었다.
살짝 마음이 흔들렸지만 잘 참았다.

투어 참가자를 식별하는 도장

투어를 마치고 이 표식을 보여주면 맥주 1잔을 제공받을 수 있다.
생맥주나 캔맥주 모두 가능하다.

맥파이는 외국인이 만든사업체를 한국인이 인수한 것이라고 한다.
서울을 비롯해 국내외에 유통되는 맥파이 맥주는 모두 이곳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투어가이드님이 맥주 원료 네 가지(홉, 효모, 보리, 물)를 설명하는 중

맥주 제조 : 당화와 발효

열 명 정도가 투어에 참여했다.
아내를 포함해서 여러 참가자들이 투어가이드의 말을 열심히 받아적었다.

맥주를 만드는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맥주보리를 당화 과정과 발효하는 과정, 당화와 발효이다.








홉과 몰트 세가지

몰트

몰트 세 가지를 보여주었다.
싹을 틔워 볶은 맥주보리를 몰트라고 한다. 이 보리를 볶은 정도에 따라 일반 몰트, 캐러멜 몰트, 다크 몰트 등으로 나누어진다.
다양한 몰트의 조합을 이용해 여러 가지 맥주를 제조한다고 한다. 포터나 스타우트 같은 흑맥주는 검게 볶은 로스티드 몰트로 만드는 식이다.

이 몰트(보리)들이 발효되기 쉽도록 분쇄하고 끓이는 등 당화하여 발효시키는 것이 맥주 제조다.

홉은 씁쓸한 향을 내는 재료다.
페일에일이나 IPA를 마실 때 느껴지는 짙은 향이 바로 이 홉향이다.
홉은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수입해 사용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홉 재배를 하는 곳이 알고 있는데 속초의 몽트 비어다.


왼쪽부터 차례로 당화, 자비, 정제 탱크다.

당화/자비/정제 과정

다음으로 보여준 것은 세 개의 탱크다.
볶은 보리 맥아는 왼쪽부터 차례로 당화, 자비, 정제 과정을 거친 후 발효하기 좋은 온도로 냉각된다.

당화 : 분쇄한 맥아를 따뜻한 물과 혼합해 죽(맥즙)처럼 만드는 것

자비 : 맥즙을 끓여 불필요한 물질을 파괴하고 살균하는 과정. 홉을 넣고 진행한다. 홉은 향도 좋지만 맥주의 신선도 유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제 : 맥즙에서 불필요한 홉 찌꺼기와 불순물을 걸러내는 것

왼쪽부터 각각 당화, 자비, 정제 탱크다

제일 오른쪽 아래 보이는 것이 냉각기라 한다.

당화조

자비조
밸브를 개폐할 때 쓰는 도구가 아닐까

뭔지 모르겠지만 멋있게 생겼다.

발효조들
발효조들

10~20개 정도의 발효탱크가 있다.

발효조마다 제품 이름을 포함한 정보가 써 있다.

효모를 재사용

Y7은 효모(이스트)를 일곱 번 사용했다는 표시라고 한다. 효모는 발효에 사용한 후 버리는 게 아니라 현미경으로 상태를 관찰하여 선별해 재사용한다고 한다. 효모를 재사용하면 악영향을 미칠 것 같지만, 몇 차례 발효를 거친 효모가 오히려 이용하기에 적합할 때도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제품 이름, 만든 사람, 발효 시작일 등이 쓰여 있다.

발효조에서 나오는 탄산

발효 : 당 -> 알코올 + 탄산

맥아즙을 효모와 함께 발효조에 넣고 적정 온도에 두면 발효가 진행된다.
효모는 당 성분을 분해해 알코올과 탄산으로 변화시킨다. 탄산 기체는 부피가 커서 발효조 외부로 배출해야 하는데 위 사진이 탄산 기체를 배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뭔지 잘 모르고 찍었는데 압력조절과 관련있는 것 같다.
숙성조와 액화탄산가스

발효조에서 숙성조로

며칠간 발효조에서 발효을 한 후에 맥주는 숙성조로 옮겨진다. 발효 후 발효찌꺼지(불순물)를 걸러 숙성조에서 또 며칠 간 숙성하면 우리가 먹는 맥주가 된다.

가이드분 말씀에 따르면 맥파이에 에일 효모로 만드는 라거가 있다고 한다. 위 사진은 그 에일에 넣는 탄산가스를 찍은 것이었던 것 같다..

페일에일과 가을가득 캔

페일 에일과 가을가득

페일 에일은 맛이 진하고 깔끔했다.
더 탁한 느낌이 나는 편이 내 입맛게 더 맞을 것 같았다.

아내는 운전을 해서 가을가득 캔을 주문했다.
아내는 가을 가득히 맛있다고 했다.
나는 말 그대로 낙엽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정말 잘 구현한 낙엽 맛이어서 내가 낙엽을 먹고 있는 건가 싶었다. 두어 모금 먹고 말았다.


맥파이는 캔맥주 유통할 때 효모를 제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유통 중에도 끊임없이 숙성이 된다.
물론 소비자가 늦게 먹을수록 제조사의 의도와는 다른 맛이 된다.


캔맥주나 생맥주나 같다

카스나 오비 같은 대형 제조사는 예전엔 맥주를 유통하기 전에 살균과정으로 효모 활동을 정지시켰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맥주 맛이 떨어지게 된다고. 하지만 요즘은 거름망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효모를 정제하는 공법을 사용하여 생맥주와 맛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백종원의 백 스피릿 김연경 편 참고)

투어를 마치고 야외 자리에 앉아 맥주를 마셨다.

제주피자

베지테리언 메뉴이기도 한 제주 피자
도우가 아주 얇고 바삭한 과자 같았다.
특별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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