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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오산

오산 물향기 수목원 카페 가비당

by 육각렌치 2021. 10. 12.






물향기수목원 산책 후 시원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 주변에 위치한 카페 가비당에 갔다.
여담이지만, 물향기수목원에 여러 차례 가봤는데 이 날이 가장 좋았다.
현재 계절적으로 경관이 훌륭하고 날씨도 선선해서 산책하기에 좋으니 방문해보시길 권해본다.

물향기수목원 주변 카페 가비당

낯선 지역의 카페를 찾을 때 '티맵 추천 주변장소'를 자주 이용한다.
아쉽게도 가장 가깝고 인기 많은 카페는 자리가 꽉 차 있었다.
차를 타고 이동해 가비당에 왔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서 이름이 가비당인가 보다.
이름만 들으면 한옥 혹은 개화기 스타일의 카페일 것 같지만 아니다.

아메리카노(4,000) 와 쑥라떼(5,500)

약간 산미가 있는 커피였다.
아내와 나는 산미가 없는 맛을 좋아하는 편임에도 입에 잘 맞았다.
쑥라떼는 역시 쑥이 듬뿍들어 있어 풍미가 좋았다.
섞기가 어려워서 위에서 한모금 아래서 한모금 빨대를 옮겨가며 마셨다.

레이스 커튼으로 들어오는 빛

지난 주에 앨리스 달튼 전시(빛이 머무는 자리)에 다녀온 뒤로 생활 속에서 빛을 의식하고 있다.
집에 있을 때도 주방 창문을 통해 식기로 들어오는 빛, 침실 레이스커튼을 투과해 들어오는 빛 들을 의식하게 된다.

앙리마티스의 그림

그림, 가구, 식물, 소품들이 휴양지 느낌으로 꾸며졌다.
그 느낌에 걸맞게 자리가 넓고 여유롭다.
분위기는 조용하고 평화로워 좋았다.
붐비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 아내와 내게 좋은 장소였다.

2X2 또는 3X2 형태의 플랩도어 수납장은 카페에서 가끔 찾아볼 수 있다.
우리 신혼집에도 있는 물건이라서 반갑다.
사토가구의 DIY 제품을 사서 직접 만들었다.
사진처럼 책이나 음반 진열이 가능한 점, 진열장 안의 물건을 가릴 수 있는 점, 고방유리가 이쁜 점(?) 등 장점이 많은 제품이다.
여러 가구업체에서 유사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도서관에서 빌린 제주여행 도서를 훑어보며 코 앞으로 다가온 여행을 준비했다.
사람의 손이 적게 탄, 자연에 모습 그대로에 가까운 숲 속에 있어보기를 원한다면 곶자왈에 가보기를 권한다.
작년 제주여행 때는 아내와 화순 곶자왈에 방문했는데, 숲의 한 가운데서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아내도 나도 대만족해서 이번엔 다른 곶자왈을 가보기로 했다.

무지개와 바닥을 비추는 빛

손님은 카페를 고를 때 인테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업자입장에서 인테리어 작업은 큰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일일 것이고, 작업한 뒤에는 몇 년간 그 상태를 유지 해야한다.
반면 밖에서는 여기저기에 신상카페가 쏟아지기 때문에 살아남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 부부의 경우를 보면 한 카페에 두 번 가는 일이 많지 않다.
늘 가까운 곳에 아직 안가본 신상카페가 있기 때문이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인근 카페 가비당

한가롭고 깔끔하다.
테이블간 간격이 넓고 조용하다.
집에서 도보거리에 있다면 자주 갈만한 곳이었다.


가비당
주소 : 경기 오산시 내삼미로80번길 19-1
SNS : _gabidang (인스타그램)

앙리마티스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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