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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오산

오산 독산성 주차장 정리

by 육각렌치 2021. 9. 30.






독산성에 갔다. 근처에 있다가 그대로 집에가기 아쉬워 해질녘 독산성을 보기위해 들렀다.
독산성은 더운 여름날 아침에 한번 온 적이 있다.

독산성 세마대지

: 오산시 지곶동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곽이다.

보적사

: 독산성에 소재하는 전쟁터의 사기 앙양과 원혼을 달래주던 호국사찰로서 독산성 동문 안에 자리하고 있다. 독산성 축조와 같은 시기에 전승을 기원하고자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사찰이다.
아래는 보적사의 명칭과 관련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다.

“어느 옛날에 보릿고개로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노부부가 있었다한다. 먹을 것이라고는 겨우 쌀 두되만이 남아 있었고 식량을 구할 방법도 없어 굶어 죽을 지경에 처하였다한다. 노부부는 밥 한술 먹고 며칠을 더 사느니 차라리 이 쌀을 부처님께 공양하여 좋은 일이라도 하고 죽자고 결심하였단다. 그리하여 쌀을 부처님께 바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비어있던 곳간에 쌀이 가득 차 있는 것이었다. 노부부는 이것을 나한님의 신통력이라 여기고 더욱 치성을 올리게 되었고 이후로 보적사란 이름이 붙었다는 전설이다.”

출처 : 오산문화원 (http://oscc.or.kr/heritage/1084)


그리고 다음은 세마대지의 명칭과 관련한 설화다.
마찬가지로 쌀이 소재로 등장한다.

이 산성은 많은 군사들이 주둔하기에는 물이 부족한 편이다. 이것은 세마대(洗馬臺)을 낳았다. 곧 1593년에 권율이 이곳에 주둔하였을 때 왜군이 와서 산에 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물 한 지게를 산 위로 올려보내며 조롱하였다. 권율은 물이 많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백마를 산 위로 끌어 올리고서 목욕시키는 것처럼 흰 쌀을 끼얹었다. 이를 본 왜군은 말을 씻길 만큼 산 꼭대기에 물이 풍부하다고 생각하고는 물러났다고 한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16004)


옛날부터 오산 지역은 쌀 농사를 해왔던 곳 인가보다.
차를 타고 온다면 독산성 초입의 도로에서 넓고 푸른 논을 지나게 된다.
오산 세마쌀이란 브랜드가 있다. 이천 등 다른 지역 쌀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오산 특산물이다.

독산성 주차

독산성 주차장은 세 곳이 있다.

1. 독산성 산림욕주차장 (서문 방향)
- 독산성 산림욕주차장은 매우 넓다
- 매점과 화장실이 있다.
- 등산로를 15분 정도 걸으면 서문에 도달한다. 등산로 대부분 경사구간이므로 주의할 것.
- 세마대지는 동문에 있고, 서문에서 동문까지 도보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성곽길 경관이 훌륭하다.

2. 독산성 공용주차장(동문 방향)
- 동문으로 가는 길 초입에 있는 주차장이다.
- 서문의 주차장 만큼은 아니지만 넓고 여유롭다.
- 식당가가 있다.
- 세마대지까지 약 1.5km (경사를 고려하면 도보 1시간 정도 소요될 것 같다.)

3. 보적사 주차장 (동문 바로 앞)
- 세마대지 바로 아래 있다.(독산성 꼭대기 바로아래)
- 화장실이 있고 깨끗하다.
- 길이 넓지는 않지만 자동차 두 대가 지날 정도는 된다.
- 양보 정신이 필요한 길이다. 초보는 주의가 필요하다.
- 올라가다보면 주차장에 도착하기 전에 주차할 곳이 아주 많다.
- 운동할 복장이 아니라면 중간에 주차하지 말고 보적사 주차장까지 끝가지 올라가자. 경사가 심한 편이니까

보적사 주차장 바로 전 넓은 주차구역에 주차하고 걸었다. 산림욕하기 좋은 길이 있었다.

비오는 날 아내와 우비를 입고 걸어보고 싶은 분위기다. 사진보다는 실제모습이 초록이 진하고 아름다웠다.

보적사에서 바라본 전망.
날씨가 맑은 덕분에 멀리까지 보였다.
사진 가운데에 높이 솟은 네 빌딩이 동탄 메타폴리스라고 한다.

슬기로운 독산성 생활

야생멧돼지가 출현한다고 한다.
보적사 주차장에는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조금 올라가면 보적사 옆에도 공용화장실이 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이 제법 있었다. 대부분 가족이나 커플인 것 같다.

독산성 세마대지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는 1095 미터의 테뫼식 산성과 산 정상부에 복원되어 있는 권율 장군의 승전과 관련된 장대를 말한다.

독산성 높이는 해발 208 미터다. 동네의 작은 산 정도 높이이긴하나 주변 대지가 낮아 전망이 훌륭하다. 차로 올라갈 수 있어 더 좋다.

독산성 매력

독산성의 매력 중 하나는 성곽길 걷기다. 성곽옆을 걷는 것이 아니라 성곽 위를 걷는다. 그러니 시선에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이 멀리 볼 수 있다.

수원 화성 성곽길이나, 서울 종로 낙산공원 성곽길보다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보적사와 독산성 동문

보적사와 동문, 세마대지는 모두 한 곳에 모여 있다.
보적사 주차장에 도착하면 바로 눈 앞에 동문이 보인다.

독산성 세마대지

세마대지이 앉아 쉴 수 있다. 주변에 앉을 의자나 바위가 많으니 꼭 세마대지에 앉을 필요는 없다.

침튜브에 출연한 염따선생님의 명품의상이다. 독산성 세마대지와 닮았다. 단청이라고 해야하나 그것이 흡사해서 세마대지 앞에 서있으면 못 찾을 것 같다.

기와 위로 우뚝 솟은 네 빌딩이 동탄 메타폴리스라고 한다. 절과 빌딩이 대비된다.

보적사에서 바라본 전망이다. 멀리 논와 아파트가 보인다.

봄 가을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나 미세먼지가 너무나 많았다. 요즘은 코로나와 친환경 트렌드 때문인지 가을임에도 미세먼지가 전혀 없다. 아무 날이나 독산성에 가도 웬만하면 멀리 내다볼 수 있을 것 같다.

해질녘이 좋다고해서 일몰을 보러 온 거였다.(서쪽 사진아님) 서쪽해를 바라보니 해가 안보인다. 하늘에선 구름에 가려지고, 지상에선 나무에 가려져 있었다.

지는 해를 보기위해 사람들이 공사구간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대포카메라도 한 대 보였다.

독산성 데이트를 강력 추천한다. 연인과 또는 가족과 함께 산책하면 상쾌해질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게다가 힘들이지 않고 차로 올라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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