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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넷플릭스 추천영화 <블루 재스민> 리뷰 : 끝내 버리지 못하는 상류층의 삶

by 육각렌치 2021. 7. 15.








제목 : 블루 재스민
원제 : Blur Jasmine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98분
연도 : 2013
출연 : 케이트 블란쳇, 알렉 볼드윈, 샐리 호킨스
제공 서비스 : 넷플릭스, 웨이브, 네이버시리즈온, 티빙


부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버리지 못하는 재스민

뉴욕의 투자사업가와 함께 부자로 살던 재스민. 어느 날 남편의 사업이 사실은 사기였음을 알게되고, 남편은 FBI에 넘겨져 감옥에서 죽음을 맞는다. 남편도 실상 사기꾼이었지만 자기 자신은 직업도 없다. '부자남편의 아내' 라는 것 말고는 대외적인 정체성이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아들도 그녀를 떠나고 집도 없고 혼자 남아 빚더미 속에서 살아야하는 그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여동생의 집에서 지내기 위해 그녀를 찾아간다. 그러나 초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미련을 놓치 못한 그녀는 자신 앞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다.


정직한 제목 Blue Jasmine

여동생을 찾아온 재스민이 겪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장르 영화다. 블루 재스민이란 영화 제목과 같이 재스민은 우울한 상태이며 그녀가 바라는 상류층라이프스타일을 버리지 못하는 자신과 현실 사이 괴리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와중에 동생과 그녀의 친구들을 루저라며 무시하고 급이 낮은 사람들이라며 함부로 대한다. 게다가 한번 발동 걸리기만 하면 부잣집 부인이었던 과를 상상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리기 일쑤다. 재스민이란 꽃같은 이름도 그녀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보여준다. 시골뜨기에 루저로 나오는 그녀 동생(사실은 평범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이름은 진저(생강).

우디 앨런

지금껏 내가 본 우디 앨런의 작품들은 볼거리가 많았다. <로마위드러브>, <미드나잇인파리>, <카페소사이어티>, <매치포인트> 등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가구, 의복스타일이 눈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원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원작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라고 한다. 말론 브란도와 비비안 리가 주연했다. 이 작품 결말은 <블루 재스민>보다 더 비극적이라고 한다. 여주인공은 정신병원에 가고 그 여동생 남편에게 맞는 아내로 산다고 한다. 이에 비하면 <블루 재스민> 무난한 결말인 편이다.

나는 몇 재스민인가?

<블루재스민>이 2013년 개봉했을 때 집에서 다운로드해 본 기억이 있다. 영화관련 게시판에서는 케이트블랑쉬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상을 탈 것이라며 추켜세우고 있었다. (실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탔다.) 나는 대학생이었는데 그녀가 마치 재스민 자신인 것 같은 완벽한 연기에 실소를 터뜨린 기억이 난다.
나는 전보다 더 재스민을 이해하는 사람이 됐다. <블루재스민>을 처음 봤을 땐 대학생이었고 지금은 직장인이다. 재스민 만큼은 아니지만 사람의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예전보다 더 강화됐다. 재스민이 100만큼 재스민스럽다고 하자. 이 영화를 처음봤을 때 내가 20재스민이었다면 지금은 30재스민이 된 것 같다.


케이트 블란쳇

케이트 블란쳇은 고급스러운 여성의 이미지 그 자체라고 보아도 좋다. 20여년 지난 영화 <리플리>에서도 상류층 여성 캐릭터를 자기 자신인 양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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